
미국 방송인 테디 멜렌캠프가 4기 암 치료를 받는 도중 눈꺼풀 성형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수술을 우려하는 반응에 “담당 종양 전문의들의 허락을 받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 등에 따르면 ‘리얼 하우스와이브스 오브 베벌리힐스’에 출연 중인 멜렌캠프는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안검 수술 사실을 알렸다. 상안검 수술은 처진 윗눈꺼풀의 피부와 지방을 제거하고 쌍꺼풀 라인을 만들어, 시야를 확보하고 눈매를 젊어 보이게 하는 수술이다.
멜렌캠프는 영상에서 “다들 그런 수술은 필요 없다고 말하지만, 나는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성형외과 전문의 사멜라 선더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술 영상을 올리고 경위를 설명했다. 선더 전문의는 “테디는 오래전부터 이 시술을 원했지만, 담당 종양 전문의가 허락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며 “시술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은 뒤 국소마취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이어지자 멜렌캠프는 다시 영상을 올려 자신의 결정을 설명했다. 그는 “일일이 답할 필요는 없겠지만, 담당 의사들이 괜찮다고 했고 나 역시 수술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일에는 면역항암 치료를 받고, 목요일에는 실밥을 뽑는다. 이번 주 일정이 빡빡하다”며 근황을 전했다. 시술에 대해서는 “아주 간단했다”고 말하고 회복된 뒤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암 2기에서 4기로 진행…17차례 수술
멜렌캠프는 2022년 2기 악성 흑색종을 진단받았다. 흑색종은 피부의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그는 2025년 암이 폐와 뇌로 전이돼 4기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뇌에 전이된 종양 4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포함해 그는 지금까지 암과 관련해 받은 총 17차례수술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미국 연예 매체 엑스트라와의 인터뷰에서 정기적인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고 상태가 크게 나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완치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며 치료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점 모양 불규칙하면 ‘흑색종’ 의심해야
흑색종은 피부의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세포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 즉 피부암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요인과 자외선 노출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주로 백인에게 많이 생기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발생 부위도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백인은 팔이나 등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동양인은 손·발바닥, 손발톱 같은 신체 말단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에게는 자외선 노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말단흑색점 흑색종’ 유형이 흔하다.
흑색종 의심 신호는 이른바 ‘ABCDE 법칙’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점이나 병변의 모양이 비대칭이거나(Asymmetry), 경계가 불규칙하거나(Border), 한 병변 안에 여러 색이 섞여 있거나(Color), 지름이 6mm 이상이거나(Diameter), 크기·색·모양이 변하는(Evolving) 경우다. 특히 기존 점의 크기나 색이 달라지거나 병변이 갑자기 커지고, 출혈이나 가려움이 동반된다면 피부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이되면 치료 어려워
흑색종은 단계에 따라 치료 예후가 크게 다른 암이다. 피부 표면에 국한된 초기 흑색종은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암세포가 피부 깊숙이 침범하거나 다른 장기로 퍼지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전이된 흑색종은 과거 5년 생존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면역항암제가 도입되면서 생존률이 크게 올랐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면역 체계를 피하지 못하도록 해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하도록 돕는 치료제다.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악성 흑색종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0% 이상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