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약 젭바운드에 포만감을 높이는 호르몬 ‘아밀린’의 작용을 본뜬 약을 더한 임상시험에서, 최고용량 병용군의 체중이 48주 만에 평균 23.3% 줄었다.
일라이 릴리는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학술대회에서 ‘엘로라TZP’ 2b상 결과를 공개했다.
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성인 367명이 참여했다. 시험 시작 때 평균 체중은 105.4kg, 당화혈색소(HbA1c)는 8.1%였다.
엘로라TZP는 젭바운드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와 엘로랄린타이드를 함께 쓰는, 아직 허가받지 않은 병용요법이다.
엘로랄린타이드는 식사 뒤 분비돼 포만감과 음식 섭취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 아밀린의 수용체를 자극하는 주 1회 주사 후보물질이다. 티르제파타이드는 GIP와 GLP-1 수용체를 함께 자극해 식욕과 혈당 조절을 돕는다. GIP와 GLP-1은 식사 뒤 장에서 분비돼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GIP는 혈당이 높을 때 인슐린 분비를 돕고, GLP-1은 인슐린 분비를 늘리는 동시에 식욕을 줄이는 데 관여한다.

48주 뒤 최고용량 병용군은 체중이 평균 23.3%, 약 24.5kg 줄었다. 같은 시험의 티르제파타이드 15mg 단독군은 14.8%, 약 15.6kg 감소했다. 당화혈색소는 각각 2.9%포인트와 2.4%포인트 낮아졌다. 이 수치는 참가자가 용량 조절이나 일시 중단이 있더라도 48주간 치료를 유지했다고 가정한 분석값이다.
다만 1차 평가는 병용요법과 위약의 체중 변화를 비교하는 것이었고, 티르제파타이드 단독군과의 비교는 2차 평가였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위장관 관련 이상반응으로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였다. 주로 용량을 늘리는 시기에 나타났으며, 병용군에서 두 약을 각각 단독으로 쓴 군보다 더 잦았다.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병용군 10.8~27.0%, 티르제파타이드 단독군 2.9%, 위약군 16.7%를 기록했다.
이번 2b상에서는 두 약을 각각 주사했다. 릴리는 두 성분을 하나로 합친 복합제로 올해 4분기 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