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는 2021년 미국에서 주 1회 맞는 주사제로 먼저 허가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하루 한 번 먹는 위고비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노보가 최근 계약한 후보물질은 일주일에 한 번 먹는 약을 겨냥한다.
노보는 중국 항서제약이 개발한 비만·당뇨병 후보물질 ‘HRS-1596’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HRS-1596은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를 함께 자극하는 이중작용제다. GLP-1은 식욕을 줄이고 인슐린 분비를 돕는 호르몬이고, GIP도 식사 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조절에 관여한다. 두 신호를 함께 이용해 체중과 혈당을 낮춘다.
노보는 중국 본토·홍콩·마카오·대만을 뺀 전 세계 개발·생산·상업화 권리를 갖는다. 선급금은 3억달러이며, 개발·허가·상업화 성과에 따라 최대 26억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 판매 로열티는 별도다.
하루 한 알이 일주일에 한 알이 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2월 노보의 먹는 위고비를 체중 관리용으로 승인했다.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 세마글루타이드로 권장 유지용량은 25mg이다. 미국에서 체중 관리용으로 허가된 첫 먹는 GLP-1 치료제다.
다만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약은 아니다. 아침 공복에 물 약 120mL 이하와 함께 먹고, 이후 적어도 30분 동안 음식이나 음료, 다른 먹는 약을 피해야 한다.
향후 HRS-1596이 목표대로 주 1회 약으로 개발되면 하루 1회 복용 약과 단순 비교해 연간 복용 횟수가 약 365회에서 52회로 줄어든다. 다만 이 약의 구체적인 복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직 1상⋯사람 대상 결과 없어
HRS-1596은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 항서제약은 중국에서 체중 관리와 제2형 당뇨병을 대상으로 1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승인을 받았다. 1상은 122명을 목표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약력학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현재로서 ‘주 1회 알약’은 개발 목표다. 일주일에 한 번 복용해도 충분한 효과가 이어지는지와 안전성은 향후 임상시험에서 확인해야 한다.
먹는 횟수도, 맞는 횟수도 줄인다
노보는 닷새 앞선 9월 24일 스웨덴 나넥사와도 장기지속형 주사 기술 계약을 맺었다. 나넥사의 ‘파마셸(PharmaShell)’ 기술을 이용해 비만과 제2형 당뇨병 등에 한 달 또는 석 달에 한 번 맞는 주사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최대 5개 개발 프로그램에 적용하며 계약 규모는 최대 11억6500만유로다.
닷새 간격으로 맺은 두 거래의 방향은 같다. 비만약의 효과뿐 아니라 얼마나 덜 자주 먹고 맞을 수 있느냐도 개발 경쟁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