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2일 (화)

“신디 크로포드 아들 27세로 사망” 비극적 요절…‘이것’ 과다복용 의심

심정지 신고 후 숨져…정확한 사인·약물 종류는 아직 조사 중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신드 크로포드(오른쪽)와 아들 모델 프레슬리 거버. 사진=SNS

미국의 전설적인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의 아들 모델 프레슬리 거버가 2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신디 크로포드는 사망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약물 과다복용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프레슬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의 한 재활시설에서 숨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약물 과다복용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현장에서 발견된 프레슬리는 숨진 뒤였다. 범죄가 개입된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LA 카운티 검시관은 프레슬리의 정확한 사인과 사망 형태에 대한 판단은 보류했다. 추가 독성검사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프레슬리는 신디 크로포드와 사업가 랜디 거버의 아들이자 모델 카이아 거버의 오빠다. 10대부터 모델로 활동하며 캘빈클라인, 돌체앤가바나 등의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에서 심한 공황발작과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받고 있다며 복용 중인 약도 공개했다. 당시 그는 여러 정신과 의사를 거치며 치료받는 과정에서 약물 복용량이 달라지는 데 대한 불안과 의존 위험에 대한 두려움도 털어놓은 바 있다.

동생 카이아에 따르면 프레슬리는 오랫동안 약물 중독과 싸워왔다. 그는 약물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망 전날인 19일 밤 10시경 재활시설에 입소했다고 알려졌다.

신디 크로포드(왼쪽)와 아들 프레슬리 거버. 사진=SNS

약물 과다복용, 호흡 멈추고 심정지까지…오피오이드 특히 위험

약물 과다복용이 위험한 이유는 약의 종류와 양에 따라 호흡이나 심장, 뇌 기능을 빠르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헤로인이나 펜타닐 같은 오피오이드 계열 약물은 뇌에서 호흡을 조절하는 기능을 억제한다. 심하면 호흡이 매우 느려지고 혈액 속 산소가 떨어지면서 뇌 손상이나 심정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립보건통계센터에 따르면 2024년 미국에서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7만9384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5만4045명의 사망에 오피오이드가 관여했다. 펜타닐 등이 포함되는 합성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은 4만7735명이었다.

여러 약물을 함께 복용하면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오피오이드와 벤조디아제핀, 술은 모두 중추신경계를 억제한다. 《BMJ》에 발표된 미국 성인 31만여 명 대상 연구에서는 오피오이드와 벤조디아제핀을 함께 사용한 사람은 오피오이드만 사용한 사람보다 과다복용으로 응급실을 찾거나 입원할 위험이 약 2.1배 높았다.

코카인이나 메스암페타민 같은 각성제도 과다복용하면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경련, 고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유명인 가운데서도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사례가 적지 않다. 미국 팝스타 프린스는 2016년 펜타닐 중독으로 사망했고, 래퍼 맥 밀러는 2018년 펜타닐·코카인·알코올이 함께 작용한 복합 약물 독성으로 숨졌다. 배우 히스 레저 역시 2008년 진통제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등이 함께 작용한 급성 중독으로 사망했다.

재활시설은 장기 회복 위한 곳…과다복용 의심되면 응급치료부터

약물 문제를 겪는 사람은 프레슬리처럼 일정 기간 재활시설에 머물며 치료받는 일이 많다. 다만 재활시설의 주된 목적은 급성 과다복용 치료보다는 약물 사용을 줄이고 재발을 막는 데 있다.

주거형 재활치료에서는 상담과 회복 프로그램, 금단 증상 관리, 정신건강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 오피오이드 사용장애가 있다면 부프레노르핀이나 메타돈, 날트렉손 같은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실제 치료를 지속하면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Addiction》에 발표된 미국 환자 약 3만 명 연구에서는 오피오이드 사용장애 약물치료를 받은 사람은 치료받지 않은 사람보다 치료 중 전체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았다.

하지만 과다복용이 의심되는 순간에는 재활치료보다 응급처치가 먼저다. 의식이 없거나 숨을 쉬지 않거나 호흡이 지나치게 느리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호흡이 없으면 가능한 경우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이라면 날록손을 투여해 호흡 억제를 빠르게 되돌릴 수 있다. 다만 날록손은 코카인이나 메스암페타민 등 비오피오이드 약물에는 효과가 없다.

응급상황에서 살아난 뒤에도 치료가 계속돼야 한다. 오랫동안 약을 끊었다가 다시 사용하면 내성(같은 양의 약에 몸이 적응한 정도)이 낮아져 이전에 쓰던 양에도 과다복용이 생길 수 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