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에이프로젠과 앱트뉴로사이언스가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R&D)에 돌입한다.
양사는 서울대학교 정종경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프로젝트명 물질 K)을 활용해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고, 특허권을 대폭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안에 해외 제약사와의 대규모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에이프로젠과 앱트뉴로사이언스는 물질 K를 기반으로 한 파킨슨병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해당 물질을 활용한 치료법의 특허권을 대폭 확장해 독점적 상업권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앱트뉴로사이언스는 35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에이프로젠은 1686억 원 상당의 연구 인프라와 230여 명의 전문 연구인력을 투입한다.
에이프로젠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바이오신약연구소, 공정분석연구소, 오송공장 품질관리실 및 완제실, 임상개발실 등 전사의 핵심 연구인력을 대규모로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물질 K의 대량 확보를 위한 생산 준비와 임상시험 분석법 개발, 전임상 및 임상시험 전략 수립 등에 착수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창사 이래 단일 프로젝트에 이렇게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적이 없다”며 “파킨슨병 치료제의 조기 성공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물질 K 관련 추가 특허 출원을 올해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이프로젠은 지난해 11월부터 서울대와 특허 양수도 협의를 진행하며 프로젝트 우선순위를 재조정해 왔다. 특허 출원 완료 후엔 해외 빅파마와 적극적으로 접촉해 연내 대규모 기술이전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정종경 교수의 연구 데이터가 명확하고, 물질 K가 인체 유래 물질이기 때문에 독성이 없는 점이 신약 개발의 핵심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강점”이라며 “파킨슨병 치료제의 조기 성과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연구 역량과 투자력이 결합된 전략적 협력의 성공 사례로 기록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