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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철분∙엽산 보충제(소량 지질 기반 영양소 보충제, SQ-LNS)와 종합 보충제(태아용 복합 미량 영양소 보충제, MMS)가 작고 취약한 신생아의 출생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 여성이 엽산∙철분 보충제만 복용하지 않고, 종합 보충제를 섭취하면 조산아, 저체중아, 저체중 출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27%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 가지 유형의 출생은 영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의 제1 저자인 동칭 왕 조교수(글로벌∙커뮤니티 보건)는 "태아 관리에는 영양 보충제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소득 수준이 낮은 임신부에게는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태아기에 흡수하는 복합 미량영양소는 사망 위험이 높은 취약 신생아에게 큰 영향(보호효과)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왕 교수는 태아 영양 중재 및 태아 영양제에 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에서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팀에 의하면 조산아는 임신 37주도 안돼 태어난 아기이고, 저체중아는 임신 기간과 관계없이 태어날 때 체중이 2.5kg 미만인 아기이며, 미숙아는 태아 연령에 비해 작은 아기(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났거나 체중이 2.5kg 미만인 경우 포함)다. 미숙아는 성장 제한으로 발달 연령에 비해 훨씬 더 작은 신생아다.
연구팀은 이번에 다른 연구 결과 16가지를 종합해, 태아기의 영양 섭취가 작고 취약한 신생아의 출산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했다. 저체중 출생아는 선진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으나, 전체의 90% 이상은 중간 소득 이하 국가에서 발생한다. 연구팀은 작고 취약한 태아에 대한 표준치료제를 철분∙엽산 보충제에서 종합 보충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The effects of prenatal multiple micronutrient supplementation and small-quantity lipid-based nutrient supplementation on small vulnerable newborn types in low-income and middle-income countries: a meta-analysis of individual participant data)는 국제학술지 《란셋 글로벌 건강(The Lancet Global Health)》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