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심장질환과 폐렴, 뇌혈관질환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암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사망원인이 된 암 중에서 1위는 폐암이며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순이다.
암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지만,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이 남아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암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세계적인 암 권위자 김의신 박사는 충북 괴산 아이쿱요양병원에서 암 환자들을 만나 해답을 제시했다.
김의신 박사는 세계 최고 암 치료기관인 미국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32년간 종신교수로 재직했다. 유전자 분석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활용한 암 진단 기법을 연구하며 ‘미국 최고의 의사’에 11차례 선정됐다. 또한 삼성그룹 고 이건희 회장의 폐암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로도 알려져 있다.
김 박사는 암 환자와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암 완치는 없으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암 치료를 마쳤다고 해서 끝이 아니며 완치된 것처럼 보이지만,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암이 다시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특히 암 환자들이 치료 후 방심하고 이전의 습관으로 돌아가는 것이 재발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암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까?
나이에 맞은 음식 섭취와 충분한 휴식 중요
김 박사는 “40대 이후에는 몸의 효소와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흰쌀밥이나 밀가루 같은 정제 탄수화물, 기름진 음식의 과다 섭취는 당뇨병과 염증을 유발해 암 재발 위험을 높인다. 또한, 암 환자라고 해서 무조건 소식을 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치료 중에는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몸이 회복되려면 반드시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며 “많은 암 환자들이 치료 후에도 다시 과로하며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많을수록 잠을 깊이 자지 못하며, 이는 면역력을 저하시켜 암 재발 가능성을 높인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뻣뻣해지고 약해지면서 낙상의 위험이 커진다. 김 박사는 “넘어져서 대퇴골이 골절되면 사망률이 급격히 올라간다”고 경고하며, 요가나 가벼운 근력 운동을 통해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암 환자들은 가벼운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해야 하며, 걷기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김 박사는 “암을 완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며, 철저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과 휴식, 긍정적인 마음가짐, 규칙적인 운동 등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암 예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과 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작은 실천이 큰 차이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코메디닷컴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서는 암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생활습관, 식이요법, 운동 방법 등을 더욱 자세히 다루고 있다. 또한, 암 환자들이 치료 후 반드시 실천해야 할 건강 관리법과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