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3일 (일)

애브비, 단백질 분해제 개발에 2조원 투자...네오모프와 ‘메가딜’

단백질 분해제 시장, 항암·면역치료제 블루오션으로 부상

애브비 전경. [사진=애브비]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차세대 항암제와 면역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 바이오기업 네오모프(Neomorph)와 최대 2조 원 규모의 기술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모프는 저분자 단백질 분해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최근 바이오젠과 노보 노디스크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애브비는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네오모프와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애브비는 선불금을 포함해 옵션, 수수료, 로열티 등을 포함해 네오모프에 최대 16억4000만 달러(약 2조3500억 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암과 면역염증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특정 단백질을 분해하는 ‘분자 접착제 분해제’ 후보물질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해당 기술은 기존의 치료제 접근 방식과 차별화된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브비 “면역질환·암 치료 새 장 열 것”

애브비 저분자 치료제 및 플랫폼 기술 부문을 이끄는 스티븐 엘모어 부사장은 “단백질 분해제 기술은 신약 개발에서 혁신적인 전환점을 제공한다”며 “특히 면역질환과 암 치료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애브비가 단백질 분해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분자 접착제 분해제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요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 로슈, BMS, 머크, 에자이 등 다수의 빅파마가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네오모프는 바이오젠(최대 14억5000만 달러)과 노보 노디스크(최대 14억6000만 달러)와의 계약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이번 협력으로 네오모프는 애브비와 함께 단백질 분해제를 활용한 혁신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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