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 시대에도 의사는 있었다”

3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들의 의술 다룬 '태초의 의사들' 출간

무려 3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들이 사지절단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현대의 치과 수술과 유사한 방식으로 수술 했다면?

심지어 그들은 두개골을 뚫는 뇌 수술도 했고, 그런 뇌수술을 받고 생존한 사람들도 있었다. 만일 그렇다면 그때부터 이미 떼우고 뚫고 할 것 다 했다는 얘기인데….

어쩌면 ‘세계 최초의 산부인과’였을 지도 모를 ‘괴베클리 테페’ (Göbekli Tepe) 유적지를 통해 석기 시대의 의술을 추론해본 책이 나왔다. ‘태초의 의사들’.

“석기 시대에도 의사는 있었다”

저자 이원길은 이들이 현대식 방식으로 치과 치료를 했던 고고학적 증거들부터 위험천만한 뇌 수술까지 과감히 실시했던 고대인들의 의술, 그리고. 3만1,000년전 호모사피엔스의 사지절단술 기록과 인류 최초의 침 치료를 했던 것으로 보이는 외치(Ötzi ) 유적까지 석기 시대 의학과 관련한 고고학적 발견들을 한데 모았다.

특히 석기 시대 당시의 의사들과 사람들 모습을 상상 속에서 픽션화 한 내용도 담아 독자들이 당시 사람들 심정까지 헤아려볼 수 있도록 했다.

이 독특한 책을 쓴 이원길(마니피캇 MAGNIFICAT 대표)은 헬스케어 컨설팅 펌에서 7년간 일했다. 그러면서 대한보건산업진흥원 강사로 활동하던 중 발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산업 트렌드를 보고는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다.

“5개 스타트업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1개는 코스닥에 상장했고, 1개는 전사(폐업)했으며, 나머지 3개는 여전히 치열한 전투 중에 있다”고 했다. 현재는 경영 어려움을 겪는 병원들 브랜딩(Branding)을 돕는 마케터(marketer)로, 다른 한편으론 시민들이 의학을 쉽고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책들을 펴내는 작가로 일하고 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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