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의사 수, 어떻게 메우나?”

경남, 20일 공공보건의료위 열어 “공공임상교수 뽑고 퇴직 의사 활용"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경남은 의사 수가 부족하다. 인구 10만 명당 174.2명. 전국 평균(218.4명)보다 매우 낮다. 그래서 경남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가동할 의사 인력도 항상 모자라거나, 여유가 없다.

20일 오후 2시, 경남도청 중앙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공공보건의료위원회’에서도 이 문제가 제1번 과제로 논의됐다. 경남도는 여기서 “경남의료원 진주병원 설립, 통영적십자병원과 거창적십자병원 이전 신축 등을 통해 필수의료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 또 한발 나아갔다”고 했다.

이들 병원들이 잘 돌아가 제 기능을 다하자면 의사 등 의료진이 충분해야 한다.

그래서 경남은 퇴직 예정이거나 퇴직한 의사를 의료기관에 배치하는 ‘시니어 의사’ 활용 사업, 필수 진료과 전공의 육성수당 지원 사업 등을 내년에 추가로 추진한다. 또 올해 하반기 소아 응급진료 촉탁 의사 인건비를 지원하고, 수련병원 전공의를 확대하는 등 의사 확충에도 나선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경남도가 최근까지 이들 공공의료기관에 배치할 ‘공공임상교수’ 채용공고를 5번이나 냈지만,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국립대와 같은 거점국립대병원 소속으로 뽑아, 마산의료원이나 적십자병원 등에 파견하려는 진행 계획이 아예 불투명해진 것.

더 나아가 장기적으론 지방국립대 의대 정원 확대 방안에도 기대를 건다. 내년에 창원대나 창신대 등 창원에 있는 대학에 의대가 신설된다면 그건 정말 큰 호재다.

그러나 여기서 배출된 의사를 지역사회가 활용하자면 무려 10년 이상 걸린다. 즉, 아직까진 부족한 의사 수를 확충할 뾰족한 방법이 별로 없는 셈이다.

경남도는 “수도권과 광역시는 제외하고 다른 곳들은 의사 수가 전국 평균보다 많이 모자란다“면서 ”당장은 시니어 의사를 활용하거나 필수 진료과 전공의에 육성수당을 지원하는 등 임시대책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경남 ‘공공의료보건위원회’는 이날 ▲책임의료기관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 현황 ▲분만취약지 거점의료기관 지정 심의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사망률 감소를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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