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차, 응급실 뺑뺑이는 이제 그만”

경남 응급의료 콘트롤타워 맡을 '응급의료지원단' 4일 출범

“구급차가 환자를 싣고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이 더는 없도록 하겠습니다.”

박완수 경남 도지사는 4일 오후 도청에서 열린 ‘응급의료지원단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아플 때 시기를 놓치지 않고 병원에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원단 출범의 핵심 목적”이라 설명했다. 그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사진=경상남도]
응급의료지원단은 경남권 응급의료시스템을 통제하고 발전시켜나갈 콘트롤타워다. 119 구급차가 무작정 큰 병원 응급실로만 달려가지 않도록 증상별로 중증도 분류를 잘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고질적인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시민 캠페인도 진행한다. 또 ▲119 상황실 및 의료기관 기능 강화 ▲유기적 연계‧협업체계 마련 ▲도민 중심 통합관리시스템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원단은 경남의 응급의료 자원을 조사해 응급환자 수용 곤란, 불수용 사례 등 현황을 분석해 수치화하고, 원인 파악과 개선책을 현장에서 즉각 진행하게 된다. 응급환자의 적정 병원 선정을 위한 맞춤형 이송·수용 지침과 서비스 개선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다.

운영은 양산부산대병원이 맡는다. 민문기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을 단장으로 3팀(지역사회 협력연계팀, 현장관리 지원팀, 정책홍보팀) 총 9명으로 운영된다.

이날 출범식엔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건일 양산부산대병원장,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직무대행), 고광철 삼성창원병원장 등 36개 응급의료기관과 소방관, 경찰관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민문기 단장은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이송기관으로 2원화된 현재 구조에서 벗어나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적기 치료를 위한 응급의료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사진=경상남도]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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