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美 신코 인수…“심장·신장영역 시너지 강화”

1분기 인수 완료할 듯....혈압 강하 후보약물 '박스드로스타트' 보유

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캡처

아스트라제네카가 심장·신장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신약 개발 바이오사 신코(CinCor Pharma, Inc.)를 인수한다. 심장·신장 질환 관련 치료 옵션을 보완하고, 기존 보유하고 있는 ‘포시가'(당뇨병치료제)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만성 신장질환 뿐만 아니라 고혈압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의 임상을 하고 있는  바이오사 신코를 인수하기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최대 18억 달러(약 2조4000억원)다. 합병 계약조건이 맞으면 1분기 내에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치료 저항성 고혈압의 혈압을 내리는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ASI)인, 신코의 후보 약물 박스드로스타트(CIN-107)를 추가해 심장 및 신장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코의 신약 물질인 ‘박스드로스타트’는 알도스테론(스테로이드 호르몬) 합성 효소에 매우 선택적이고, 사람의 코티솔(급성스트레스 호르몬) 경로를 단축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차세대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물질은 포시가와 결합 가능성이 높아 미충족 수요가 높은 심장 및 신장 질환의 전반을 강화하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전략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포시가는 경구용 SGLT2 억제제로, 체내 장기를 보호하면서 심장 및 신장 질환을 예방하고 지연시키는 효능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R&D 메네 판갈로스(Mene Pangalos) 부사장은 “신코 인수는 심장 및 신장 질환에 대한 목표를 뒷받침하고, 박스드로스타트와의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도한 알도스테론은 고혈압과 만성 신장질환 및 관상 동맥질환을 포함한 여러 심장 신장 질환과 관련이 있어 이 효소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면,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박스드로스타트는 대량 용량에서 코티솔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알도스테론 수치를 현저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치료 영역인 치료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서 박스드로스타트는 12주 치료 기간 후에 수축기 혈압(SBP)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해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희귀질환 분야 강화를 위해 지난 2021년 알렉시온을 약 40조원 대에 인수하기도 했다. 암이나 심혈관계, 신장, 호흡기질환 등 회사의 주력 분야가 아닌 면역학, 희귀질환 분야의 치료제 보유 회사를 인수하면서 입지를 넓혔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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