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CGT 대세” 국내외 CDMO 경쟁 뜨겁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을 맡은 바이오기업들이 높은 수익을 내면서 시장 진출과 기업 인수를 통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는 최근 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약개발 추세와 맞닿아 있기도 하다. 신약 연구개발 기업이 CMO·CDMO 계약을 통해 출시 속도 등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제약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은 지난 2020년 113억 달러(약 14조3000억원)에서 2026년 203억 달러(약 25조7000억원)로, 연평균 10%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CMO에서 CDMO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CMO에 참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일라이 릴리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을 계약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같은 해 아스트라제네카(AZ)의 노바백스 백신 CMO를 맡았다.

GC녹십자는 국제기구인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과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한미약품은 제넥신 백신, 엔지켐생명과학은 자이더스카딜라 백신 CMO를 지난해 각각 계약했다.

국내 대기업들은 기업 인수를 통해 CMO·CDMO 시장에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는 프랑스 CD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했고, CJ는 네덜란드의 CGT CDMO 기업 바타비아를 인수해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는 CG셀이 미국 CGT 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의 지분 100%를 취득했다.

CDMO는 의약품 개발과 제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회사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개발사로부터 세포주를 받아 위탁 생산하는 경우 CMO, 세포주 개발부터 생산까지 하면 CDMO라고 말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CMO·CDMO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 최근에는 CGT 시장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CDMO 수요 증가에 가세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는 100개 이상(2020년 기준)인데, 상위 5개 업체인 론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캐털런트, 베링거인겔하임, 써모피셔 등이 전체 시장의 60% 정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론자는 미국과 스위스에 제조시설 추가로 9억35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고, 미국 캐털런트는 1억 달러를 투자해 이탈리아에 생물학제제 약물 제조시설 추가 계획을 내놓았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도 오스트리아에 7억 유로 규모의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을 짓는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현재 전체 의약품 시장의 3분의 1 정도 수준이지만, 향후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의약품은 제조 비용이 높아 효율화를 위한 CMO 계약이 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신약 개발 단계부터 함께 기술을 개발하는 CDMO 형태로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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