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뇌졸중…심뇌혈관 질환 극복 종합 계획 발표

#1. ㄱ씨(59세)는 평소 텔레비전 홍보 영상을 보고 심근경색의 초기 증상이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현기증, 구토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느날 심한 가슴 통증을 느낀 ㄱ씨는 보호자와 함께 응급실을 방문했고, 치료를 받은 후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했다.

#2. 뇌경색으로 쓰러져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된 ㄴ씨(74세)는 119를 통해 권역 심뇌혈관 질환 센터로 이송되어 바로 검사, 시술을 받았고, 걸어서 퇴원할 정도로 회복될 수 있었다. 반면 ㄴ씨와 똑같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ㄷ씨(74세)는 지역 병원 2군데를 돌다 뒤늦게 권역 심뇌혈관 질환 센터로 이송돼 적정 치료 시기를 놓쳤고, 장기 입원 후 예후도 좋지 않았다.

우리나라 전체 사망 원인의 24.3퍼센트를 차지하는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첫 번째 법정 계획이 발표됐다.

보건복지부는 4일 “심뇌혈관질환위원회를 열고 제1차 심뇌혈관 질환 관리 종합 계획안(2018~2022)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13개 학회, 4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참여한 분과 위원회를 구성, 종합 계획을 위한 자문 회의, 공청회 등을 연 바 있다.

심뇌혈관 질환은 심장 또는 뇌로 향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심장 또는 뇌의 기능이 손상되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질환을 가리킨다. 보통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기능 손상 전 선행 질환도 심뇌혈관 질환에 포함된다.

이번 종합 계획은 5대 추진 전략, 14개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5대 추진 전략은 ▲ 대국민 인식 개선과 건강 생활 실천 ▲ 고위험군 및 선행 질환 관리 강화 ▲ 지역 사회의 응급 대응 및 치료 역량 강화 ▲ 환자 지속 관리 체계 구축 ▲ 인프라, 조사, 연구 개발 강화 등이다.

복지부는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 예방 수칙 등에 대한 중장기 홍보 전략을 수립해 2014년부터 시행된 전국 캠페인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증상과 심폐 소생술 등 초기 대응 방법 교육을 확대해 초기 증상, 위급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심뇌혈관 질환 응급 대응은 전국 14개 심뇌혈관 질환 센터(11개소 운영 중, 3개소 운영 준비 중)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2018년 내 중앙 심뇌혈관 질환 센터를 지정, 운영하고, 권역 센터가 예방-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되 일차(지역) 센터가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한다.

지역 심뇌혈관 질환 센터는 지역 사회 내에서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등 응급 상황에 대처하고, 급성기 치료가 종료된 입원 환자에 대한 조기 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센터는 진료 역량, 기관 규모, 지역 격차 등을 고려해 다양한 모형으로 분화, 지정될 예정이다.

오는 2019년에는 심뇌혈관 질환 분야 연구 개발 5개년 종합 계획을 수립해 현재 개발된 임상 치료 지침이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게끔 중점 연구를 진행한다. 또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통계와 성과 지표 산출 방안을 고안, 2020년에는 국가 승인 통계를 산출할 계획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종합 대책은 그간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과 조기 발견, 관리를 위해 시행된 다양한 사업을 하나의 방향성에 따라 정리하면서, 기존 정책이 포괄하지 못했던 환자의 사후 관리까지 범위를 확장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정책관은 “중앙-권역-지역 센터 안전망, 환자 지속 관리 방안, 통계 구축 등 새로운 과제의 구체적인 모델을 조속히 마련, 시행해 이번 종합 계획이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wavebreakmedia/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twiligh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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