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실9, 접종 6년까지 효과 지속 확인

한국MSD의 9가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HPV 백신) 가다실9의 효능이 접종 이후 6년까지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런 내용은 지난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유럽생식기감염 및 종양학회(EUROGIN 2017(European Research Organization on Genital Infection and Neoplasia)에서 발표됐다. 가다실9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 관련 질환에 대한 장기 예방 효능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이다.

MSD는 가다실9의 3상 임상 연구가 종료된 이후부터 10년 동안의 장기 예방 효과를 추적,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발표는 6년간 진행한 연구의 결과로 가다실9의 예방 효능이 6년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된 것을 입증했다.

특히 가다실9의 HPV 31, 33, 45, 52, 58형에 의한 자궁경부 전암(자궁경부 상피내종양 3기, CIN 3)에 대한 효능은 100%(95% CI), 자궁경부, 질 및 외음부 질환과 지속적 감염, 자궁경부의 세포 이상, 그리고 자궁경부 생검, 근치적 자궁경부 치료에 대한 효능은 90~98%로 나타났다.

가다실9은 가다실과 유사한 항체 반응을 보였으며, 9가지 HPV 유전형에 대한 항체 반응은 백신 접종 이후 5년간 지속됐다. 기존 가다실에 포함된 4가지 HPV 유전형(HPV 6, 11, 16, 18형)과 관련된 지속 감염, 질병, 세포학적 이상 및 시술의 발생률도 가다실9과 가다실을 투여 받은 환자 사이에서 각각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두 백신의 이상 사례 프로파일은 유사했다. 주사 부위 이상 사례는 가다실9에서 좀 더 빈번히 보고됐으며, 대부분의 이상 사례는 경증에서 중등도였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한 오스트리아 비엔나 의과 대학 산부인과 교수 엘마 요우라(Elmar A. Joura) 박사는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가다실9이 특정 HPV와 관련된 암과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 있어 그 효능이 6년까지 지속됨을 보여준다”며 “지난 11년간 HPV 백신 연구 분야는 지속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HPV 관련 암과 질환은 여전히 중요한 공공 보건 이슈이므로 백신 접종률을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EUROGIN 2017에서는 가다실의 장기 효과를 입증한 12년 추적 연구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연구 결과, 가다실의 HPV 16, 18형과 관련 질환의 예방 효과는 10년에서 90% 이상의 효과를 보였으며, 이 효과는 12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북유럽 4개국(덴마크,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가다실 임상 연구( FUTURE II)에 참가한 여성 가운데 2084명을 추적 조사했다. 백신 효과는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코호트 연구의 예상 질병 발생률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가다실 3회 접종을 마친 대상에서 12년간 HPV 16, 18형과 관련된 자궁 경부 전암(자궁경부 상피내종양 2기, CIN2) 이상의 사례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 내용이 기술된 논문은 지난 9월 5일 온라인으로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 게재됐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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