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i치료제 개발로 해외 진출”

파이오니아 / 올릭스 이동기 대표

 

“RNAi치료제는 전 세계 20여개 제약사가 개발 중에 있지만 국내와 해외 기술력의 차이가 크지 않아요. 2020년까지 세계 3대 RNAi치료제 신약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최근 RNAi(RNA interference: RNA간섭) 치료제 개발에 세계적인 제약사들이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 벤처사인 ‘올릭스(Olix)’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진 20여명, 전략기획 및 마케팅 인력 10여명 남짓한 작은 제약기업이지만, 해외 진출 등에 남다른 포부를 지니고 있다.

올릭스 이동기 대표는 “카이스트 및 성균관대 연구실에서 개발한 원천기술의 이전을 통해 올릭스를 창업했다”며 “세계 3대 RNAi치료제 신약기업을 목표로 연구 및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미국 코넬대(생화학) 출신인 이동기 대표는 현재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이 교수가 이끄는 ‘RNAi(RNA간섭) 신약개발 글로벌 연구실’은 2008년 10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글로벌연구실로 선정돼 하버드의대 연구진과 함께 신개념 핵산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 다수의 국제 논문과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올릭스는 지난 2010년 BMT라는 이름으로 창업했다. 그는 RNAi 및 핵산치료제 개발에 오랫동안 관여하면서 한국핵산협회 창립에 참여했으며, 모교인 미국 코넬대 뿐 아니라 스탠퍼드대 교수진들과 전문지식 및 기술개발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올릭스의 RNAi기술은 RNA 기존기술을 개량한 것이다. 사람 몸에서 특정 단백질을 만들 때 체내 DNA유전자 일부를 RNA유전자로 복제해낸 다음, RNA를 통해 단백질이나 우리 몸에 관련된 물질을 생산하게 된다. 올릭스의 RNAi기술은 이 RNA중에서 특정 질환에 관련된 RNA의 기능을 억제하기 위해 화학적으로 합성한 이중나선 RNA(dsRNS)를 세포 내로 투여해 기존의 RNA와 결합시켜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동기 대표는 “RNA 간섭 기술은 1세대 저분자 화합물, 2세대 재조합단백질/항체의 뒤를 잇는 3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단시간에 다양한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즉, 특정 질환에 관여하는 유전자만 알아도 이론상 모든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RNAi기술로 접목할 수 있는 많은 질환 중 올릭스가 특히 몰두하고 있는 분야는 피부질환이다. 올릭스의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흉터, 미백, 아토피, 탈모, 주름 등 일상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질환에 주목한 신약물질이 많다.

이동기 대표는 “흉터는 피부체질에 따라 튀어나오거나 통증을 동반해 환자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난치성 비대흉터치료제가 없다”며 “올릭스의 ‘OLX101’는 흉터 생성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흉터를 억제하므로 향후 4조원 규모의 미국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OLX101은 휴젤에 기술 이전했으며, 2019년 출시목표로 한국뿐만 아니라 호주에서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을 하고 있다.

올릭스는 미백물질 ‘OLX102’을 바탕으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도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동기 대표는 “OLX102는 일부 약초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들어진 화장품과 달리 멜라닌 색소를 유발하는 ‘타이로시네이즈(Tyrosinase)’ 효소를 억제해 시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외 화장품 회사와 기술 이전을 통해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다양한 신약물질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을 제2의 시장으로 해 글로벌 RNAi 신약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이동기 대표는 “미국 보스턴 지역에서 약물탐색부터 개발, 제조, 파트너십 및 마케팅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2017년까지 연구원 10여명을 추가 영입해 경쟁력 있는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ha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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