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천식치료제 ‘심비코트 라피헬러’ 출시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호흡기 신약 개발 및 투자로 파이프라인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에 대한 움직임으로 2001년에 허가 받은 천식·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심비코트 터부헬러’를 잇는 ‘심비코트 라피헬러(성분명 ICS+LABA)’를 시판하면서 호흡기분야의 신흥 강자 자리매김에 나섰다.

18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AZ, 호흡기 부문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다’라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박상원 이사는 ‘이번 심비코트 라피헬러는 정량 분무식 흡입기로 5분 이내 천식·COPD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심비코트 라피헬러의 장점을 설명했다. 기존 흡입기는 잔여용량표시가 없어 물에 띄어서 용량을 확인하는 방식을 이용했으나 이번 라피헬러는 용량표시창을 통해 환자가 잔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디바이스 하나로 저용량에서 고용량까지 조정할 수 있어 증상에 따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이번 심비코트 라피헬러의 승인으로 의료비 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김영균 총무이사(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주장했다. 김영균 총무이사는 “COPD는 의료비용이 해마다 약 3천억 원이 발생하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COPD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지 않으며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병이 그렇듯이 COPD 초기에 흡입형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면 더 좋은 치료효과와 의료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어 이번 승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조상헌 이사장(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도 “흡입스테로이드 처방을 많이 할수록 천식 악화율이 줄어들고 의료비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핀란드 연구 결과를 예로 들었다. 핀란드의 연구에 따르면, 흡입형스테로이드가 사용되기 시작한 1981년을 기준으로 1999년에는 천식환자가 4배 이상 증가한 반면, 사망률은 90% 가량 줄어들었다. 즉, 흡입스테로이드 처방이 많을수록 사망률이 줄어 들어, 입원비 등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천식, COPD 등을 포함한 호흡기질환은 우리나라 10대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전 세계적으로 천식환자는 약 3억 명에 달하며, COPD도 2014년 기준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2월 다케다제약 호흡기 포트폴리오를 인수, ‘닥사스(성분명 로플루밀라스트)’ 전권을 확보하면서 호흡기분야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박상원 이사는 “지난해 3월부터 호흡기분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었다”면서 “이제야 결실을 맺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박상원 이사는 “현재 연구 중인 호흡기질환 신약물질은 1상에서 6개, 2상에서 11개, 3상에서 6개 정도다”며 “그 중 중증 천식·COPD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벤라리주맙과 트랄로키누맙의 3상 임상시험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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