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빗장 열어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미국 시장의 빗장을 열었다. 미국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시장이다. 셀트리온은 한국시간으로 오늘(6일) 오전 램시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얻었다고 밝혔다. 램시마는 얀센의 류머티즘 관절염 바이오신약인 ‘레미케이드’의 복제약이다.

FDA 승인을 얻음에 따라 램시마는 빠르면 올해 3분기부터 미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 램시나는 ‘인플렉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현지 마케팅과 판매는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가 맡게 된다.

미국 내 허가된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는 셀트리온의 램시마와 산도스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작시오’가 있다. 지난 달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은 작시오는 단백질 의약품인 반면, 램시마는 이보다 분자구조가 복잡하고 제조하기 어려운 항체 바이오시밀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램시마의 글로벌 매출액이 올해 또는 내년 안에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램시마가 10%의 시장만 점유해도 단일품목으로 연간 2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내 램시마와 같은 TNF알파 억제제 계열의 의약품 시장은 우리 돈으로 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램시마는 미국을 포함해 총 71개국에서 판매된다. 미국 시판이 본격화돼 10%의 시장을 점유하면 유럽 등지와 합쳐 램시마의 글로벌 매출액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셀트리온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연간 매출액이 가장 많은 국내 제약사는 한미약품으로 지난해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램시마에 이어 트룩시마와 허쥬마 등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준비 중인 셀트리온은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10년 이내에 10조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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