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에크모 시술 1000례 달성

 

삼성서울병원 중증치료센터 에크모팀(팀장 성기익 흉부외과 교수)이 에크모 시술 1,000례를 달성했다.

삼성서울병원은 5일 “흉부외과 이영탁, 성기익 교수팀이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현대적 에크모 치료를 시작한 이후 지난 해 중환자의학과, 심장내과, 흉부외과 교수들로 구성된 에크모 상시 협진 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지난 9월말 1,000례 달성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했다.

에크모(ECMO :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는 기존 치료방법에 반응이 없는 중증 심부전 및 폐부전 환자를 위한 것이다. 체외 순환을 이용한 혈액 산소화 장치로, 심폐부전이나 심장정지 등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체내 혈액을 환자 몸 밖으로 빼내 부족한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환자 몸 안에 넣어주는 장치다. 몸 밖에서 심장과 폐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다.

지난해 2월에 만들어진 ‘중증치료센터 다학제 에크모팀’은 작년 한 해만 129건의 에크모 시술을 실시했다. 에크모팀은 적용대상이 되는 환자들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적응증 여부를 결정하고 시술, 유지, 제거 및 제거 후 관리까지 전문 교수들이 직접 모든 부분에 관여한다. 도전적인 치료를 많이 함에도 생존 퇴원율은 60%이상으로 세계 유명 병원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른 병원에서 회복 불가 판정을 받았거나 상태가 너무 나빠서 현지 의료진의 능력으로 유지가 어려운 환자의 경우 응급의료헬기로 이송하는 국내 유일의 ‘중환자 항공이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크모를 이용한 심장이식, 에크모 환자의 재활 치료, 인공심장 수술,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에크모 교육, 국내외 의학자를 위한 에크모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 다수의 에크모 관련 국내 최초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메르스 사태 때는 국내 메르스-에크모 환자 중 절반가량을 성공적으로 치료하기도 했다.

연구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에크모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했고, 이 중 다수가 에크모 분야에서 가장 큰 학회인 ‘유로엘소 (EuroELSO 2015)’에서 인용되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다학제 에크모팀 흉부외과 조양현 교수는 “우리 팀이 세계적인 수준의 에크모 치료 능력을 보유했지만, 에크모의 시간적 제약과 합병증 부담 때문에 선진국과 같이 수 개월에서 수십 개월 유지가 가능한 좌심실 보조 장치나 심장 전체를 대체하는 인공심장을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장치 가격만 1억 이상의 고가지만, 일본이나 싱가포르처럼 보험적용이 될 경우 언제 생길지 모르는 장기 공여자를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학제 에크모팀장 흉부외과 성기익 교수는 “에크모가 고비용 치료이기 때문에 건강보험 삭감의 주타겟이 되고 있는 점은 매우 아쉽다”며, “다른 항암치료나 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비용이 아니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생존 후에 거의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기에 보다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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