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모르게” 발기부전 치료제 필름형 약진

국내 제약사들의 발기부전치료제 판매 경쟁이 뜨겁다. 가짜 약보다 싼 비아그라 제네릭 제품이 나온데 이어 알약에서 필름형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화이자제약이 서울제약과 필름형 비아그라 도입계약을 맺으면서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화이자가 필름형 시장에 진출하면서 환자들의 신뢰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필름형인 ‘비아그라 엘’은 50mg과 100mg이 함께 판매중이다. 비아그라 엘은 휴대가 간편하고, 물 없이 복용이 가능하다. 입 안에서 녹는 속도가 빠르고 단 맛을 추가한 게 강점이다.

씨티씨바이오도 최근 식약처로부터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의 필름형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오는 2015년 시알리스의 특허 만료 기간에 발맞춰 필름형을 출시할 수 있도록 미리 임상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에서 판매중인 발기부전치료제는 전통적인 알약 형태에서 털어먹는 가루 약(세립형), 씹어먹는 츄정, 필름형 제제 등 다양한 모습으로 판매중이다. 이들 가운데 필름형의 약진이 눈에 띈다. 비아그라의 특허만료 이후 알약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중이다. 휴대가 간편하고 알약처럼 물로 넘길 필요가 없어 입안에서 녹여 ‘소리소문 없이’ 복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치열한 경쟁은 가격대에서도 여실히 증명된다. 최근 비아그라의 제네릭 제품인 ‘부광실데나필정’(50㎎)을 오리지널 가격의 8분의 1 수준에 판매중인 부광약품은 가짜 비아그라보다 싼 가격대를 무기로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재편을 노리고 있다. 부광약품은 연간 1200억원대에 달하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필름형인 ‘비아그라 엘’>

 

    장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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