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제약사가 영세 도매시장까지 진출하다니…”

의약품도매협회의 약품 유통 철수 요구에 한미약품 상생 방안 제시

한미약품의 계열사인 온라인팜의 ‘HMP몰’을 둘러싼 한국의약품도매협회의 대응이 다른 국면을 맞았다.

한미약품 계열사 온라인팜은 HMP몰의 의약품 유통 분야 철수를 요구하는 도매협회의 답변 요구에 판매대행을 비롯한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도매협회는 그동안 HMP몰이 한미약품뿐만 아니라 타제약사 제품까지 마구잡이로 판매하는 등 상대적으로 영세한 도매시장에 제약사가 진출했다는 불만을 토로해 왔으며, 이에 대한 답변을 10일까지 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온란인팜 측은 이러한 도매협회의 요구에 대해 도매업체 물품의 판매대행 등의 상생 방안을 확대하겠다는 답변을 했으며, 도매협회 측은 회장단 논의를 거쳐 이에 대한 대응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팜은 도매협회에 전달한 공문에서 “한미약품은 2010~2011년 2년여간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면서 “약국 직거래 비율까지 40% 이하로 감소하면서 약국영업부의 존폐 문제까지 거론됐으나, 200명의 약국영업부 조직을 분사시켜 온라인팜을 설립함으로써 약국영업부가 독자 생존할 길을 모색했다”고 온라인팜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팜은 “현재 HMP몰에 입점한 도매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을 온라인상에서 판매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의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온라인 유통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도매업계와의 상생을 모색하고자 일부 도매업체와 손잡고 진행하는 사업이며, 양측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온라인팜은 “앞으로 도매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상생협력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식 논의창구를 발족해 상생 방안을 찾아볼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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