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헌혈문화를 심어라

4월2일 서울대에서 전개된
“CF스타 서단비와 백혈병 환우들이 함께한
생애 첫헌혈자 발굴 캠페인“

후기


글. 안기종(한국백혈병환우회 대표)



 우리나라 헌혈인구는 1995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2003년까지는 계속 250만명 정도의 헌혈인구를 유지하면서

5.3%~5.5% 정도의 헌혈률이 나타났으나 2004년도 이후 잦은 혈액사고 및 말라리아 위험지역 확대 등으로 인해 감소 추세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추세가 향후 2015년까지 계속된다면 헌혈률이 1.3%로 감소하고 헌혈인구도 60만명까지 줄어들어서 우리나라는 심각한

혈액대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더욱이 고령화 사회로 인한 환자의 증가와 개인주의 사회풍조의 확대는 미래사회에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과 헌혈할 수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어느 정도 불균형을 이룰 것인지는 지금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학생들의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가 있는 여름과 겨울에는 헌혈자가 더욱 감소하여 의료기관은 혈액공급이 부족하여 수술이 지연되거나 대량

출혈 응급환자 진료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으며 백혈병 등 빈번한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가족들은 간병하는 대신 피를 구하기 위해 전경부대,

대학교, 종교단체를 뛰어다녀야 하는 이중고통을 겪고 있다.


 이제는 환자가족들이 더 이상 가만히 앉아서 혈액을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 이 되었고 백혈병 환자와 그 가족들로 구성된 환자단체인

‘한국백혈병환우 회’(이하, 환우회)에서 직접 나서서 정기적인 헌혈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는 속담처럼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헌혈운동을 더 이상 적십자사나 정부에게만 맡길 수 없게 되었다.


 환우회는 작년에도 과천정부청사, 숭실대학교, 국민대학교에서 헌혈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전개하였다. 특히, “국민대학교 생애

첫헌혈자 발굴 캠페인”는 아직 한번도 헌혈을 하지 않은 사람이 생애 첫헌혈을 체험토록 하고 생애 첫헌혈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갖도록 하여 이들이

정기적인 헌혈을 하는 헌혈문화인으로 살아가도록 격려하는 것이 미래 헌혈운동의 시청각적 모델임을 보여주었다.


 작년 11월 16일 국민대 헌혈캠페인에 이어 올해 4월 2일에도 “서울대학교 생애 첫헌혈자 발굴 캠페인”에도 KTF SHOW

“막춤소녀”로 더 잘 알려진 서단비씨가 자원봉사자로 함께 참여하였다. CF 스타라는 간판을 떼고 일반 자원봉사자와 동일하게 캠퍼스를 누비면서

대학생들에게 헌혈을 권유하고 헌혈자들과 함께 사진도 찍으면서 격려하는 모습은 대학생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환우회에서는 앞으로

<생애 첫헌혈자 발굴 캠페인> 이외에도 헌혈자원이 풍부한 대학교에서 헌혈을 1회 하는 경우 3시간의 자원봉사시간을 인정해주는

<헌혈 사회봉사시간 인증제>, 초등학교 학생들의 특활시간을 활용한 <초등학생 헌혈 교육>, 유치원 아이들에게 인형극을 통해

헌혈교육을 시키는 <유치원생 헌혈인형극 공연>, 전문적인 헌혈홍보 교육을 받은 민간 헌혈홍보대사를 양성하여 헌혈의집이나 헌혈카페에

파견하여 헌혈자를 안내, 상담하고 지역사회 헌혈자원을 조직하는 활동을 전개하는 <헌혈홍보대사 파견사업> 등을 전개하여 우리나라에

헌혈문화를 심는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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