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증원’ 삼성·아산 “답답”

병원신임委, 병원증설 관련 요청 거부…일부 학회 문제 제기 논란

수련병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던 신설 대학병원 및 증설 병원에 대한 전공의

배정 문제가 결국 해당 병원들의 요청이 거의 수렴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

대한병원협회는 31일 제2차 병원신임위원회를 열어 ‘2008년도 신설 대학병원 및

증설병원에 대한 전공의 배정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오는 11월 대규모 암센터를 오픈하는 삼성서울병원과 새 병원 개원을

앞둔 서울아산병원 및 시립보라매병원 등의 인턴 및 레지던트 증원 요청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뿐만 아니라 오는 2008년 개원을 앞두고 있는 양산부산대병원의 수련병원 지정

문제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날 위원회에서는 신설 대학병원 및 증설 병원에 대한 전공의 배정과

수련병원 지정 등에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밀며 해당 병원들의 요청을 고사했다.

우선 암센터 개원으로 652병상이 늘어나는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올해 78명이던

인턴 인원을 14명 늘어난 92명으로 책정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위원회에서는 84명으로

확정했다.

또 레지던트는 109명 보다 22명 늘어난 131명을 요구했지만 단지 5명 늘어난 114명으로

결정됐다.

위원회는 "인턴의 경우 증설 100병상당 1명 증원을 인정, 6명을 증원했으며

레지던트는 수련병원 지정기준에 해당하는 필수과목에 대해 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역시 당초 병원이 요청했던 인원에 훨씬 못미치는 인턴 9명, 전공의

5명 증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두 병원 일부과의 전공의 정원이 늘어난데 대해 각 학회들은 "기준에

초과한 것"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때문에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전공의 인원 책정 문제는 각 학회의 의견을

수렴한 후 재논의키로 결론을 내렸다.

이 외에 새 병원 오픈을 앞두고 있는 보라매병원은 22명으로 책정된 인턴 인원을

36명으로 증원시켜줄 것을 요청했지만 위원회는 2명 늘어난 24명으로 확정했다.

특히 2008년 9월 개원 예정인 양산부산대병원의 신규 인턴 및 레지던트 수련병원

비정 신청에 대해서는 참석자의 대부분이 불인정 의견을 피력, 수련병원 지정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양산부산대병원 수련병원 지정은 분당서울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의 수련병원

지정 선례가 존재했기 때문에 인정과 불인정에 대해 찬반 논란이 팽팽했다.

하지만 실태조사 결과 2008년 9월에도 개원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수련병원 지정은

무리가 따른다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한편, 병원신임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 전공의 정원을 올해보다 29명 늘린

3904명으로 잠정 확정하고 복지부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인턴의 경우도 올해보다 25명 늘린 3836명으로 정했다.

이번 전공의 정원안의 특징은 최근 6년간 의료이용량이 평균 10% 이상 증가한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신경과가 2007년 대비 5~10% 수준에서

증원되는 등 17개 과목은 정원이 늘었다.

방사선 종양학과는 6명이 늘어난 34명을 선발하고 영상의학과는 올해보다 3명

늘어난 137명을 선발, 재활의학과는 5명이 늘어난 113명을 뽑는다. 신경과도 5명이

늘어난 96명을 책정했다.

반면 대표적인 기피과목인 응급의학과는 무려 35명을 줄여 141명을 뽑고 진단검사의학과는

12명이 감소한 62명을 선발하는 등 7개과 정원을 감축했다. 신경외과, 병리과는 전년

수준으로 동결됐다.

병협은 복지부에서 전공의 정원이 확정되는 대로 11월22일 모집 공고를 내고 11월27일부터

30일까지 원서교부 및 접수를 받고 12월16일 필기시험,18일 면접 및 실기시험을 각각

시행한 후 12월20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10-31 13:45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

 

    코메디닷컴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