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맞은 20대 국가대표 야구선수의 배신

[사진=경남 창원시 창원NC파크 자료사진-뉴스1]

사상 초유의 국내 프로야구 리그 중단을 불러온 NC 다이노스(창원 연고)의 코로나 집단 감염은 원정경기 구단 숙소(호텔)에 외부 여성 2명을 불러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진 일부 선수의 방역수칙 위반 때문으로 드러났다.

NC 선수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4명은 지난 5일 밤 서울 강남의 원정경기용 구단 숙소 호텔방에서 팬으로 알려진 여성 2명과 함께 치맥(치킨, 맥주)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여성팬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해오자 선수들도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3명도 코로나에 감염됐다.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돼 지난 5월 화이자 백신을 맞은 박민우만 감염되지 않았다. 이날 술판 참석자들이 출전한 6일 NC-두산 잠실경기를 통해 두산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프로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리그 중단 사태를 맞았다.

◆ 국위 선양하라고 백신 제공했는데.. 태극마크의 배신

2021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지난 4~5월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선수단 임원과 체육회 직원, 지원 관계자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당시 선수들은 “코로나19 감염 걱정 없이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NC 선수로 태극마크를 단 박민우(28)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그는 올림픽이 아닌 심야 술판에서 화이자 백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를 제외한 술자리 참석자 전원이 코로나에 걸렸지만 박민우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국민들이 올림픽에서 메달 따라고 맞혀준 화이자 백신의 효과를 프로야구 리그 중단을 불러온 술판에서 확인한 셈이다.

◆ 국민들은 백신 ‘광클’ 전쟁 중인데…

최근 코로나19 4차대유행이 확산하면서 백신 접종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른 사람보다 빨리 백신을 선점하기 위해 예약 사이트 ‘광클‘(광속으로 빠르게 클릭해 날짜 지정) 전쟁도 벌어지고 있다. 7월 말과 8월 백신 접종 대상자인 50대는 물론, 20대들도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박민우는 20대이지만 국가대표의 자격으로 조기에 백신을 맞았다. 그것도 접종 대상자들 대부분이 선호하는 화이자 백신으로. 그는 ‘백신 혜택자’다. 국민들이 양보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엄중한 책임감 대신에 여성들이 참석한 호텔방 술자리에 참석했다. 그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지만 다음날 원정경기를 앞둔 상황을 고려해 거절을 했어야 했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코로나 시름’을 프로야구로 달래던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다.

◆ “국민들의 응원받을 자격 없다”.. 태극마크 반납

박민우는 SNS에 사과문을 올려 국가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리그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것에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 떠도는 이야기 속 파렴치한 문제는 실제로 없었다지만 원정 숙소에 외부인을 불러 만남을 가진 것부터가 큰 잘못인 것 역시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안다”고 적었다. 그는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김경문)감독님께 (국가대표)사퇴 의사를 전했다. 마지막까지 팀과 리그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방역당국의 조사와 징계가 끝날 때까지 자숙하며 처분을 기다리겠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 이순철 “야구팬들은 마스크 써가면서 응원했는데..”

스타 선수 출신 이순철(60) 야구 해설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이순철 ‘순Fe’에서 이번 NC 사태와 관련해 “완전히 불감증이다. 코로나19가 얼마나 위험한 지, (확진자가 나왔을 때) 리그가 어떻게 된다는 걸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에이 이 정도야’, ‘무슨 일 있겠어’ 일부 선수들의 안이한 생각이 큰 문제”라고 했다. 그는 “높아진 프로야구의 위상을 선수들의 프로 의식과 윤리 의식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관중석에서) 거리 간격 유지하며 마스크 쓰고 응원하는 야구팬들을 실망시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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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댓글
  1. 정훈

    김용기자 적당히 해라 김민우를 두둔하고자 하는 마음은 눈꼭만큼도 없지만 시류에 부화뇌동하여 어린 한선수를 마치 먹이를 앞에둔 불독처럼 뜯고 물고 할퀴는 당신 기사 정말 한심하다
    저 어린선수인들 이런 상황을 예측 했겠나 ? 누구도 예측 할수 없는 불가항력의 상황에서 벌어진 사고이고 한 개인의 실수라 생각할수도 있건만 당신은 그 약점을 하이에나처럼 물고 뜯고 있구만 적탕히 해라 목불인견이다 용아 김용아 !

  2. ㄴㄴ

    예측할수 없었으니 더 조심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결과를 떠나서 마인드의 문제인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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