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여성 야뇨증, 호르몬 치료로 개선 (연구)

[사진=alphabetMN/gettyimagebank]
폐경기 여성들이 겪는 불편함 중 하나로 야뇨 증상을 꼽을 수 있다. 밤새 화장실에 가지 않고 숙면하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희소식이 있다. 야간에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일 수 있는 두 가지 호르몬 요법의 효과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발표된 것이다.

야뇨증은 에스트로겐의 손실로 인해 생길 수 있다. 이는 방광 기능 장애, 밤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 수면 장애, 신장기능의 변화 등을 초래한다. 최근 ‘폐경’ 온라인 저널에 게재된 벨기에 대학팀의 연구에 의하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결합 및 조직 선택적 에스트로겐 복합체(TSEC) 치료법이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는 일을 줄이는 데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폐경기 관련 야뇨증에 대한 호르몬 치료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없었다. 새로운 연구에서는 약 240명의 여성을 4개 그룹으로 나눠 다양한 호르몬 치료법의 효과를 살펴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는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E+P), 에스트로겐(자궁 절제술을 받은 여성 대상), 조직선택적 에스트로겐복합체(TSEC), 치료 안받은 그룹 등이다.

그 결과, E+P 또는 TSEC 치료를 받은 그룹은 야뇨증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수면 점수가 향상되었다. 에스트로겐 치료만 받은 그룹은 야뇨증을 줄였지만 수면은 개선되지 않았다. 벨기에 겐트대 병원 비뇨기과 레지던트 킴 파우워트 박사는 “체계적 호르몬 치료가 야뇨증의 유병률을 현저하게 감소시켰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대해 북미 갱년기 협회 의학이사 스테파니 포비언 박사는 “에스트로겐과 E+P 외에 거의 연구되지 않은 TSEC를 연구한 점에서 반갑다”며 “앞으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뇨증 개선을 위해서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포비온 박사는 “폐경과 함께 오는 수면장애는 비뇨 증상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며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발견은 주로 수면 질 향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수면이 개선되면서 참여자들이 화장실에 가기 위해 깨는 횟수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

포비온 박사에 의하면 깊은 잠에 빠져 있으면 잠에서 쉽게 깨지 않고, 화장실에 가야 한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호르몬 치료가 잠을 푹 자도록 돕기 때문에 소변의 급박함때문에 잠에서 깨는 일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꿀 잠 자는 것, 폐경기 여성들이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할 이유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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