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3일 (금)

“남성 질환 아니야”…의사가 경고한 女 심근경색 의심 증상 5가지

숨참, 메스꺼움, 등과 턱 통증 등 주의…‘남성 질병’이라는 오해가 진단 늦출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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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숨이 차고 메스꺼움이 가라앉지 않을 때, 단순히 불안해서 그렇다는 말을 듣는 여성들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이 이유 없이 숨이 차고 메스꺼움이 가라앉지 않을 때, 단순히 불안해서 그렇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여성 건강 전문가 니가르 아리프 박사는 이런 증상이 심근경색의 신호일 수 있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일이 잦다고 경고했다.

방송 BBC와 ITV에 출연해 온 아리프 박사는 최근 틱톡 영상에서 “심장이 실제로 산소 부족에 시달리는 순간에도 너무 많은 여성이 ‘지나치게 불안해한다’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심근경색이라고 하면 남성이 가슴을 움켜쥐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을 배웠다”며 “여성 건강을 진료하면서 증상이 그렇게 뚜렷하지 않아 쉽게 지나치는 모습을 봤다”고 설명했다.

아리프 박사가 꼽은 경고 신호는 다섯 가지다.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운 숨참 △가라앉지 않는 메스꺼움 △등과 양쪽 어깨뼈 사이에 둔하게 퍼지거나 턱까지 나타나는 통증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는 느낌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다. 그는 여성들이 이런 신호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여성이 같은 나이의 남성보다 심근경색 후 1년 이내 사망할 가능성이 두 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심장이 더 약해서가 아니라 증상이 간과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고 대응이 늦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익히 알고 있는 심근경색의 모습과 다르더라도 심장 문제일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영국에서는 매년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하는 여성이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많지만, 여전히 남성의 질병으로 여겨지곤 한다.

질병관리청의 2023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여성의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8786건으로 전체 3만4768건의 약 25%를 차지했다. 여성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34.2건으로 남성(102.0건)의 약 3분의 1 수준이었다. 발병 후 1년 이내 사망한 비율은 여성 24%, 남성 14%로 여성이 높았다.

영국심장재단에 따르면 남성에게 더 심하고 갑작스러운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난다는 인식은 잘못된 통념이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한 증상은 없다는 것이다. 재단은 남녀의 증상이 다르다는 오해가 여성의 치료 요청과 진단을 늦추고 치료 결과를 나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흔한 심근경색 징후는 갑자기 시작돼 지속되는 가슴 통증이나 불편감이다. 가슴을 압박하거나 조이고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 들며, 통증이 팔이나 목, 턱, 등, 배로 퍼질 수 있다. 메스꺼움과 식은땀, 어지러움, 숨참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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