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7일 (토)

눈 충혈, 한 방울로 최대 12시간 완화⋯새 안약 FDA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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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가 16일(현지시간) 일반의약품으로 승인한 눈 충혈 완화 안약 '브라이트리'의 제품 포장. 사진=알콘

눈이 건조하거나 먼지에 자극받으면 흰자위가 빨갛게 충혈될 수 있다. 이런 충혈을 한 방울로 최대 12시간 가라앉히는 새 안약이 미국에서 승인됐다. 기존에 안압을 낮추는 데 사용하던 성분을 저농도 충혈 완화제로 개발한 제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6일(현지시간) 알콘(Alcon)의 '브라이트리(Brytly·아프라클로니딘 0.125%)'를 일반의약품으로 승인했다. 건조함이나 먼지 등 가벼운 자극으로 생긴 눈 충혈을 완화하는 약이다. 아프라클로니딘 성분으로는 미국에서 처음 승인받은 일반의약품 안약이다.

눈이 충혈되면 흰자위를 덮고 있는 결막의 혈관이 확장돼 붉게 보인다. 아프라클로니딘은 알파 아드레날린 수용체에 작용해 혈관을 수축시킨다. 충혈을 이렇게 줄이지만 건조증이나 감염 등 충혈을 일으킨 원인까지 치료하지는 않는다.

알콘에 따르면 브라이트리는 눈에 넣은 지 1분 만에 충혈 완화 효과가 나타나며 최대 12시간 지속된다. 미국 임상시험 등록자료에는 각각 159명과 283명이 참여한 임상 3상 시험 두 건이 확인된다. 다만 알콘은 이번 승인 발표에서 위약을 사용한 환자들과 효과가 얼마나 차이 났는지, 이상반응은 얼마나 발생했는지 등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FDA는 12세 이상에게 하루 최대 두 번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알콘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 주요 소매점과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에도 아프라클로니딘 성분 안약이 있다. 1995년 허가받은 '아이오피딘 0.5% 점안액'이다. 녹내장 등으로 다른 약을 사용해도 안압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 환자에게 단기간 추가로 쓰는 전문의약품이다.

반면 미국에서 승인된 브라이트리는 성분 농도가 0.125%로 아이오피딘의 4분의 1이다. 사용 목적도 안압을 낮추는 치료가 아니라 가벼운 자극으로 생긴 충혈을 완화하는 데 있다.

한국에는 충혈 완화용 일반의약품인 '루미파이 0.025% 점안액'도 있다. 브리모니딘 성분으로 2021년 허가받았다. 5세 이상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네 번 점안한다.

알콘은 브라이트리의 최대 지속시간이 루미파이보다 50% 길다고 설명했다. 브라이트리의 12시간과 루미파이의 8시간을 비교한 수치다. 다만 두 제품을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효과 차이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

충혈 완화 안약을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FDA는 브라이트리를 넣기 전에 콘택트렌즈를 빼고, 최소 10분이 지난 뒤 다시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눈에 통증이 있거나 시력이 달라지고, 충혈이나 자극이 계속되면 사용을 중단하고 진료받아야 한다. 증상이 3일 넘게 지속되거나 악화할 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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