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7일 (토)

“흔한 신장결석일 뿐이었는데”…25세女 퇴원 후 사망, 왜?

패혈증·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중환자실 치료…퇴원 후 패혈증 후 증후군 진단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흔한 신장결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패혈증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25세 여성이 퇴원 후에도 건강 문제를 겪다 숨진 사연이 전해졌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하단=고펀드미

흔한 신장결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패혈증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25세 여성이 퇴원 후에도 건강 문제를 겪다 숨진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켄트주 길링엄 출신 샬리제이 슬레니는 간호사가 되기 위해 캔터베리 크라이스트처치대에 다니던 학생이었다.

샬리는 신장결석으로 병원을 찾은 뒤 패혈증이 발생해 지난 6월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후 여러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이 나타나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야 했다.

치료를 받고 회복한 샬리는 퇴원해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건강 문제는 계속됐다. 결국 패혈증 후 증후군을 진단받고 투병하던 샬리는 지난 10월 2일 세상을 떠났다. 사망 관련 보고서는 검시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친구들은 유족의 장례비 부담을 덜기 위해 고펀드미에 모금 페이지를 열었다.

신장결석, 소변길 막히고 감염 겹치면 패혈증까지…발열과 오한 주의
신장결석은 소변 속 칼슘, 옥살산, 요산 등의 성분이 뭉쳐 신장 안에 단단한 덩어리를 만드는 질환이다. 수분 섭취가 부족해 소변이 농축되면 결석이 생기기 쉽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국내 신장결석을 포함한 요로결석 평생 유병률은 약 11.5%로 추정된다.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요로결석을 경험하는 사람이 약 9명 중 1명이라는 뜻이다. 남성은 12.9%, 여성은 9.8%로 남성에게 더 흔하며, 주로 30~50대에 많이 발생된다고 보고된다.

작은 결석은 증상 없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기도 하지만, 신장에서 요관으로 이동하다 걸리면 소변 흐름을 막고 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옆구리나 등에 갑자기 통증이 생기고 아랫배나 사타구니까지 퍼지기도 하며, 혈뇨와 메스꺼움,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결석으로 소변길이 막힌 상태에서 세균 감염까지 생기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감염된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신장에 염증이 생기는 폐쇄성 신우신염으로 이어지고, 패혈증으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사연 속 여성의 목숨을 앗아간 이유도 패혈증 증후군으로, 감염에 대한 몸의 반응이 조절되지 않아 조직과 장기가 손상되는 상태다. 심해지면 혈압이 크게 떨어지는 패혈성 쇼크나 여러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옆구리 통증에 발열이나 오한이 동반되면 감염 여부를 신속히 확인해야 한다.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거나 의식이 흐려지고 숨이 가빠지는 증상도 응급 평가가 필요한 신호다.

유럽비뇨의학회 지침에 따르면 결석으로 소변길이 막히고 패혈증이 발생하면 항생제를 즉시 투여하고, 요관에 스텐트를 넣거나 피부를 통해 신장에 배액관을 삽입해 소변을 빼내도록 권고한다. 결석을 제거하는 본격적인 치료는 패혈증이 가라앉은 뒤 진행한다.

감염이나 신장 기능 저하가 없는 결석은 크기와 위치, 통증 정도에 따라 치료한다. 자연 배출 가능성이 높은 작은 요관결석은 진통제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며 경과를 볼 수 있지만, 통증이 계속되거나 소변길이 막히고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제거 치료를 검토한다. 체외충격파로 결석을 부수거나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방법 등이 쓰인다.

재발 예방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과도한 소금 섭취를 줄이는 습관이 중요하다. 칼슘결석이라는 이유만으로 음식 속 칼슘을 무조건 제한하지 말고, 결석 성분과 소변검사 결과에 맞춰 식단을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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