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19세 남성 4명 중 3명가량이 근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과 전문가들은 어린 시절 근시가 시작됐다면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행을 늦추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성인이 된 뒤에는 황반 등 관련 합병증을 살피는 등 생애주기에 맞춰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한안과학회는 '제56회 눈의 날'을 이틀 앞둔 6일 ‘2026 눈의 날 팩트시트’를 공개했다. 올해 주제는 ‘근시관리, 평생 눈 건강의 시작입니다’다.
팩트시트에는 국내외 소아·청소년 근시 현황과 야외활동 등 근시 예방 방법, 해외 근시 관리 사례, 근시 진행 평가와 억제 치료, 성인 고도근시의 주요 합병증과 경고 증상 등이 담겼다.

특히 국내 젊은 층의 높은 근시 유병률이 눈에 띈다. 2013~2022년 서울지역에서 처음 병역판정검사를 받은 19세 남성 51만9703명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2022년 근시 유병률은 73.69%였다. 4명 중 3명꼴이다.
고도근시도 22.04%에 달했다. 연구에서는 근시 정도를 나타내는 구면도수에 난시도수의 절반을 반영한 ‘구면등가 굴절력’이 한쪽 눈이라도 -6.0디옵터(D) 이하이면 고도근시로 분류했다. 다만 서울지역 19세 남성만을 분석한 만큼 이 수치를 국내 청소년 전체의 근시 유병률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학회는 근시가 생기기 전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근시가 없는 어린이는 가능하면 하루 약 2시간 야외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다. 이미 근시가 시작됐다면 안경 도수만 맞출 게 아니라 진행 속도를 확인해 필요하면 근시 진행 억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성인이 됐다고 관리가 끝나는 건 아니다. 특히 고도근시가 있다면 망막과 황반, 시신경 등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 학회가 근시를 단순한 ‘시력 교정’이 아닌 평생 관리가 필요한 눈 건강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김찬윤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근시는 단순한 시력 교정의 문제가 아니라 조기에 예방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중요한 눈 건강 문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