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6일 (수)

흔히 먹는 밀랍꿀 삼켜도 좋을까...진짜 '이런 작용'까지?

소화기 질환자나 1세 이하 영유아는 조심해야

벌집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체내 전해질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1세 이하 영유아에겐 먹이지 않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벌집꿀을 쉽게 먹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든 밀랍꿀은 맛은 좋아도 입안에 찌꺼기가 남는 것이 흠이다. 그럼에도 밀랍꿀은 영양소가 풍부해 삼켜도 좋다고 한다. 밀랍꿀의 주요 효능에 대해 살펴보자.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벌집의 영양 성분과 섭취에 주의할 점을 소개했다. 영양사 셸리 볼스는 “가공 및 정제 설탕 없이도 달콤한 것을 먹고 싶은 사람은 벌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벌집은 토스트 또는 디저트에 맛있는 첨가물이 될 수 있으며 달콤하고 쫄깃한 식감을 준다”고 말했다.

벌집은 주성분이 꿀이며, 자연당(주로 포도당과 과당)으로 구성돼 있다. 꿀의 당류는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하며 체내에서 쉽게 흡수된다. 칼로리는 100g 기준 약 300~350 칼로리로 높은 편이다.

벌집에는 비타민 C, 비타민 B군(특히 B1, B2, B3, B5, B6)이 소량 들어있다. 또 칼슘, 철,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등 미네랄이 들어있어 체내 전해질 균형에 도움이 된다. 또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이 있어 세포 손상을 줄이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좋다. 소량의 아미노산, 효소, 항균 성분은 소화 기능을 돕는다.

영양사 트리스타 베스트는 “벌집은 안전하게 먹을 수 있으며 맛, 식감,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면서 “벌집이 소화를 촉진하고 면역을 증진하며 염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벌집이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영양 전문가들은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고 말한다.

우선 벌, 꿀, 밀랍, 꽃가루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벌집은 위험할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두드러기, 호흡 곤란,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벌집은 주성분이 꿀이기 때문에 섭취에 조심해야 한다.

1세 이하의 영유아도 위험하다. 꿀에 있는 보툴리누스균(Clostridium botulinum)이 영유아의 장에서 자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균은 성인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면역이 약한 영유아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위염, 과민성대장증후군(IBS) 등 소화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벌집을 먹는 데 주의해야 한다. 꿀과 벌집의 밀랍이 일부 사람에게 소화 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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