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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벌집의 영양 성분과 섭취에 주의할 점을 소개했다. 영양사 셸리 볼스는 “가공 및 정제 설탕 없이도 달콤한 것을 먹고 싶은 사람은 벌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벌집은 토스트 또는 디저트에 맛있는 첨가물이 될 수 있으며 달콤하고 쫄깃한 식감을 준다”고 말했다.
벌집은 주성분이 꿀이며, 자연당(주로 포도당과 과당)으로 구성돼 있다. 꿀의 당류는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하며 체내에서 쉽게 흡수된다. 칼로리는 100g 기준 약 300~350 칼로리로 높은 편이다.
벌집에는 비타민 C, 비타민 B군(특히 B1, B2, B3, B5, B6)이 소량 들어있다. 또 칼슘, 철,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등 미네랄이 들어있어 체내 전해질 균형에 도움이 된다. 또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이 있어 세포 손상을 줄이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좋다. 소량의 아미노산, 효소, 항균 성분은 소화 기능을 돕는다.
영양사 트리스타 베스트는 “벌집은 안전하게 먹을 수 있으며 맛, 식감,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면서 “벌집이 소화를 촉진하고 면역을 증진하며 염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벌집이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영양 전문가들은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고 말한다.
우선 벌, 꿀, 밀랍, 꽃가루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벌집은 위험할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두드러기, 호흡 곤란,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벌집은 주성분이 꿀이기 때문에 섭취에 조심해야 한다.
1세 이하의 영유아도 위험하다. 꿀에 있는 보툴리누스균(Clostridium botulinum)이 영유아의 장에서 자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균은 성인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면역이 약한 영유아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위염, 과민성대장증후군(IBS) 등 소화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벌집을 먹는 데 주의해야 한다. 꿀과 벌집의 밀랍이 일부 사람에게 소화 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