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떠오를 4개 제약·바이오 테마는?

한양증권, 비만·MASH·알츠하이머·mRNA항암백신 제시

한양증권이 올해 주목할 제약·바이오 테마로 비만, M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알츠하이머, 항암백신을 꼽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주목되는 제약·바이오 테마로 비만, M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알츠하이머, 항암백신 등이 꼽혔다.

2일 한양증권은 ‘올해의 테마는 무엇일까’라는 리포트를 통해 바이오 분야의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장 수급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 매력도가 높은 이차전지로 수급이 쏠렸으나 올해는 바이오와 이차전지의 밸류에이션 차이가 크지 않고, 바이오 분야에 기술이전, 신약개발 성공 등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오병용·이준석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화두가 되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임상발표 특정 분야가 시장에서 주목받을 때마다 이와 관련된 국내 주식들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올해 화두가 될 분야로 비만, MASH, 알츠하이머, 항암백신을 꼽았다. MASH는 기존 NASH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나 지난해부터 미국 간질환연구협회 등 해외학회에서 명칭 변경을 결의하면서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로 불리고 있다.

비만치료제는 앞으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최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서치 기관이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를 수십조원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고, 미국만 해도 성인 인구의 약 40% 이상이 비만으로 추정되는 등 환자 수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이 적용된다면 시장이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이벤트로는 1분기에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MASH 대상 임상 2상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비만치료제가 다시 한번 시장의 관심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MASH는 아직 치료제가 없어 대표적인 블루오션 시장이다. 미국 마드리갈파마가 개발한 ‘레스메티롬’의 FDA 승인 여부가 오는 3월 14일 이전에 결정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등이 대표적으로 MASH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이들 기업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함께 개발한 치료제 ‘레켐비’가 지난해 7월 FDA 승인을 받았고, 올해 1분기엔 일라이릴리 ‘도나네맙’의 FDA 승인 여부도 확인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아리바이오, 젬백스, 엔케이맥스 등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목한 분야는 mRNA 항암 백신이다. mRNA는 몸 안에서 항원을 만들어내도록 유전자 설계도를 넣어주는 방식이다. 현재는 이를 활용해 암 치료 후 재발률을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나 향후에는 암을 예방하게 될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초 mRNA 대표기업 바이오엔텍이 암백신 관련 2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두 애널리스트는 “테마 내 신약 허가 일정, 주요 임상결과 발표 일정에 따라서 국내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리 일정을 파악하고 관련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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