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자가면역치료제 기대감 ‘쑥’

현대차증권 "IMVT-1401 임상 2상 결과 긍정적···후속물질 잠재력도 크다"

[사진=한올바이오파마]
현대차증권이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해 매수 기회가 왔다고 22일 평가했다. 항FcRn 자가면역 치료제 ‘IMVT-1401(성분명 바토클리맙)’이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확보하면서 경쟁사 아제넥스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IMVT-1401는 한올바이오파마가 IMVT-1402와 함께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에 기술수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FcRn은 자가항체인 면역글로불린의 수용체로 혈장의 면역글로불린을 세포 안으로 흡수한 후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항FcRn 계열 약물들은 면역글로불린 등의 자가면역항체를 감소시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전날 이뮤노반트는 그레이브스병 환자 대상 IMVT-1401 고용량 투여 때 자가항체 감소율이 최대 87%까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에 엄민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IMVT-1401’이 동종 계열 약물 중에서 최고(‘베스트 인 클래스)’임을 입증했다”며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레이브스병은 외부 이물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항체가 갑상샘을 자극해 갑상샘 호르몬이 과분비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IMVT-1401과 같은 항FcRn 계열 약물들은 자가항체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특히 ‘IMVT-1401’의 부작용을 보완한 후속물질 ‘IMVT-1402’의 잠재력도 크다고 엄민용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IMVT-1401의 고용량 투약에서 항체감소율이 크게 감소했는데, IMVT-1402로 임상3상을 진행한다면 부작용도 없고 다른 약물에 비해 압도적인 유효성 차이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레이브스병 뿐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적응증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뮤노반트가 크면 파트너사인 한올바이오파마 가치도 도약한다. IMVT-1402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판권은 이뮤노반트가 보유하고 있는데 치료제가 시장에서 판매될 경우 미국 유럽 매출의 10~15%를 한올바이오파마가 수취한다. 나머지 국가에 대해서는 매출 절반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또한 한올바이오파마가 미국 유럽을 제외한 국가에 추가로 치료제를 기술이전할 가능성도 있다.

엄 애널리스트는 “(2026년 판매를 가정할 경우) 로열티 수취만 따져보더라도 한올바이오파마의 저점 가격은 이뮤노반트의 시가총액의 최소 3분의 1인 2.4조원 수준은 유지돼야 한다고 본다”며 “극심한 저평가 상태로 판단되기 때문에 동사를 적극 매수 추천한다”고 밝혔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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