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 ESG 성적표는?… A등급은 동아쏘시오·동아에스티 2곳뿐

31개 제약사는 관련 자료 없어 등급도 못받아 …ESG 경영 낙제점 평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기업경영의 화두로 ESG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 국내 제약기업중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제약사는 단 2곳에 불과하고, 30여개가 넘는 제약사는 ESG 평가를 받은데 필요한 데이터 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는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제약산업과 관련해 미국, EU 및 일본 등은 코로나19 이후 ESG 관련 환경, 사회, 지배적 구조 관련 투명성 강화 등을 제시하며, 비관세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제약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해외시장 진출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가 된 상황이다. 하지만 ESG 경영은 상위권 제약사 일부만 적극적인뿐 대부분 제약사들은 중요성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눈앞의 실적 향상을 위한 경영에 급급한 채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마련에는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는 기업경영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ESG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조회할 수 있는 ‘ESG 포털’(esgportal.k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메디닷컴이 금융감독원의 ‘ESG 포털’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를 통해 상장제약사 78사의 ESG 등급을 분석한 결과, S와 A+ 등급을 받은 제약사는 단 한곳도 없었다.

기업들의 ESG 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등 7등급으로 분류된다.

A등급을 받은 제약사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등 단 2곳에 불과했다. 두회사 모두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A, 환경은 B 등급 평가를 받았고, 종합등급에서는 A로 평가됐다.

양호인 B+ 등급을 받은 제약사는 녹십자, 대웅, 대웅제약, 보령, 영진약품, 종근당바이오, 종근당, 종근당홀딩스,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등 10개사였다.

ESG 평가에서 23곳의 제약사가 C(취약)와 D(매우 취약)’를 받아 제약업계의 ESG 경영은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C등급을 받은 제약사는 JW생명과학, JW중외제약, 광동제약, 국제약품, 동성제약, 동화약품, 부광약품, 유유제약, 이연제약, 일양약품, 하나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 12개 제약사였다.

D등급을 받은 제약사는 명문제약, 삼성제약, 삼일제약, 삼진제약, 신풍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일성신약, 제일약품, 팜젠사이언스, 현대약품, 제일파마홀딩스 등 11개사였다.

상장제약사들은 ESG 평가에서 환경부문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ESG 등급을 받은 제약사중 환경부문에서 D(매우 취약) 등급을 받은 제약사는 22곳으로 나타났다.

상장제약사들의 지배구조 평가는 대체적으로 양호하다는 등급을 받았지만, 삼성제약, 삼일제약, 삼진제약, 신풍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유유제약, 일성신약, 제일약품, 제일파마홀딩스, 팜젠사이언스, 현대약품, JW중외제약 등 12곳은 매우 취약인 D등급을 받았다.

반면, 31개 상장제약사는 ESG 관련 자료가 없어 등급 자체를 받지 못했다. ESG 관련 데이터가 없다는 것은 해당 제약사들이 ESG 경영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SG 등급이 없는 제약사는 경남제약, 경동제약, 고려제약, 국전약품, 대한뉴팜, 대한약품, 대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바이넥스, 비씨월드제약, 삼아제약,삼천당제약, 서울제약, 셀트리온제약, 신신제약, 신일제약,안국약품, 알리코제약, 에스티팜, 위더스제약, 조아제약, 진양제약, 코오롱생명과학, 파마리서치, 한국유니온제약, 한국파마, 화일약품, 휴온스, 휴온스글로벌, CMG제약 등 31개 제약사였다.

바이오기업의 대장격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A 등급, B 등급을 받았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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