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불임치료 진료비 2배 ↑…원인질환 예방해야

심평원, 2018~2022년 불임·난임 시술 현황 분석 결과

불임 및 난임 치료를 받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leksei Naumov/게티이미지뱅크]
저출산 시대, 불임과 난임이 출산률을 더욱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5년간 불임 및 난임 치료를 받은 환자가 늘어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5일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의 불임 및 난임 시술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불임 환자는 2018년 22만 7922명에서 2022년 23만 8601명으로, 4.7% 증가했다. 연간 총 진료비는 2018년 1245억 원에서 2022년 2447억 원으로 5년간 96.5% 상승했고, 1인당 진료비는 54만 6208원에서 102만 5421원으로 87.7%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불임 환자가 5년 간 9.1%(7만 8376명 → 8만 5516명) 증가했고 연간 총 진료비는 33% 상승했다. 여성 불임 환자는 2.4%(14만 9546명 → 15만 3085명)로 늘었고 진료비는 102.1%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세까지의 불임 환자는 줄어든 반면, 40세 이상은 늘어났다. 20대 미만은 36.4%로 크게 줄었고 40~44세는 반대로 31.1% 늘어났다. 불임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는 30~34세(36.1%), 35~39세(35.7%) 순이었다.

불임에 영향을 끼치는 원인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6만 3701명, 뇌하수체기능저하가 2만 3758명, 음낭정맥류가 1만 5045명이었다.

난임 시술 환자는 12만 1038명에서 14만 458명으로 16% 증가했다. 연간 총 진료비는 5년 간 68%, 1인당 진료비는 44.8% 증가했다. 총 진료비는 1542억 원에서 2591억 원, 1인당 진료비는 127만 3668원에서 184만 4354원으로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5년간 14.3%(5만 6116명 → 6만 4143명), 여성이 17.5%(6만 4922명 → 7만 6315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이 194.6%, 45~49세가 112.4%, 40~44세가 43.7% 순으로 환자 수가 많이 늘어났다. 난임 시술을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는 35~39세(39.2%), 30~34세(27.5%), 40~44세(26%) 순이었다.

하구자 심평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최근 5년 간 불임과 난임 시술 진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진료 현황 통계를 참고해 원인이 되는 질병들을 확인하고 예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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