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건부] 스케일링하면 치아 깎인다는데…진짜일까?

스케일링으로 치아 손상되지 않아…최소 1년에 한 번은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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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관리를 잘 해도 치석은 누구나 생길 수 있으므로 최소 1년에 한 번은 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치아에 붙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주기적으로 받고 계신가요? 평소 치아에 이상을 느끼지 못해서, 혹은 치과가 무섭다는 이유로 치석제거를 오랫동안 안하면 쌓인 치석이 잇몸 속으로 파고들며 치주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석은 치태와 구강 내 무기질이 굳어져 만들어진 것으로 유해 세균의 번식을 도와 잇몸과 잇몸 뼈를 파괴합니다.

하지만 종종 스케일링 후에 치아가 시리거나 흔들리거나 깎여 나간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아 건강을 위해 스케일링을 받았는데 더 안 좋아졌다고 여겨 스케일링 자체를 꺼리게 되기도 하죠.

스케일링을 할 때 마모된 치아나 내려간 잇몸 위를 덮은 치석을 제거하면 치석에 덮여있던 부분이 노출되며 시린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불편감은 잇몸과 치아가 회복되며 대부분 수일 내 사라집니다. 만약 시리다고 쌓여있는 치석을 제거하지 않으면 더 심각한 치주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종종 치아를 지지하고 있던 딱딱한 치석이 제거된 후 흔들리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원래도 치아가 흔들릴 정도로 치주질환이 심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치아가 흔들린다고 해서 치석을 그냥 두면 치석이 잇몸뼈를 녹여 심할 경우 치아가 빠져버릴 수 있습니다.

스케일링 후에 치아가 작아지거나 깎였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요. 실제로 스케일링으로 인해 치아가 손상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스케일링 기구는 미세 초음파 진동을 이용해 치석을 떨어뜨리는 원리입니다. 치아를 갈아내거나 깎아내는 기능은 없죠. 스케일링 뒤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 같다면 대부분 퇴축된 잇몸과 치아 사이에 있던 공간을 차지한 치석이 제거됐기 때문입니다.

스케일링을 받은 날에는 잇몸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너무 뜨겁거나 찬 음식을 피하고 가능한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 관리를 잘 해도 치석은 누구나 생길 수 있으므로 최소 1년에 한 번은 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19세 이상부터 연 1회 한도로 스케일링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흡연을 하거나 잇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더욱 자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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