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초여름…주의해야 할 전염병은?

[오늘의 건강] 수두 및 유행성 이하선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교차가 큰 요즘에는 수두와 유행성 이하선염에 걸리기 쉽다. 두 질환은 신체 접촉뿐만 아니라 기침, 재채기 등 비말 감염으로도 옮을 수 있어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22)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기온은 어제보다 다소 쌀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12~17, 낮 최고기온은 19~27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는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권은나쁨’, 호남권은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은보통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낮 동안 초여름에 가까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교차가 커 환절기 면역 관리가 중요한 요즘이다. 특히 이 시기의 면역력 저하는 전염병인 수두와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에 걸리기 쉽다. 어린이를 비롯해 청소년과 성인 모두 걸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두 전염병 모두 한 번 걸리면 영구적인 면역이 생기고, 과거보다 예방 접종이 보편화하면서 발생률이 줄었으나 매년 4~6월 유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경기 광주시에 따르면 수두 발생 신고 건수는 전월대비 1.5배, 유행성이하선염은 3배 늘었다.

수두는 얼굴, 팔, 다리 등 온몸의 피부와 입 안 등에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다. 수두는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물건을 공유한 경우, 환자의 재채기 등에서 나온 타액 등으로 옮을 수 있다. 누구든지 걸릴 수 있는 수두는 특히 5~9세에 잘 발생한다.

수두에 걸리면 2~3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미열과 두통이 나타난다. 유아는 이와 동시에 피부에 발진이 생기며 성인은 1~2일이 지난 뒤 피부에 작은 붉은 점이 솟아 오른다. 피부 발진은 반나절 정도 지나면 원형 또는 타원형 수포로 변한다. 열이 나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증상도 동반된다. 수두는 대개 자연적으로 낫기 때문에 별도의 합병증이 있지 않다면 발열 등 증상에 대한 치료가 이뤄진다. 단, 수두로 인해 해열제를 먹는다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인 타이레놀을 복용할 것이 권장된다. 아스피린은 라이 증후군(뇌와 간에 병변이 생겨 구토, 환각, 혼수 등 증상을 보이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양쪽 귀 앞에 있는 이하선을 붓게 만드는 바이러스로 발생한다. 이는 감염자의 기침, 재채기를 통한 분비물, 물컵 공유, 신체 접촉 등으로 옮는다. 볼거리 바이러스로 알려진 파라믹소 바이러스, 멈프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피 속으로 유입돼 다른 분비샘과 뇌로 퍼진다. 약 1~2주 동안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전조증상을 보이다가 이하선이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으로 음식을 씹고 삼키는 일이 어려워 식욕이 떨어지기도 한다. 약 30~40%는 무증상 감염자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전염은 가능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두와 유행성 이하선염을 막으려면 △수두 및 홍역·유행성 이하선염·풍진(MMR) 예방 접종 △철저한 개인위생수칙 준수 △감염 의심 시 등교 및 등원 자제 등 3대 수칙을 지켜야 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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