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픈 20~40대 남성, ‘여기’도 같이 아프다

[오늘의 건강]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인 ‘강직성 척추염’은 20~40대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많이 발병한다.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관절뿐 아니라 전신에 염증이 서서히 퍼지며 다양한 동반질환도 일으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버이날인 오늘(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낮과 밤의 큰 기온차가 커 쌀쌀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4∼11도, 낮 최고기온은 17∼24도로 예보됐다.

제주도와 경상권 등 남해에선 순간풍속 70㎞/h(초속 20m) 정도의 강풍이 불 수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대기 확산은 원활해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인 ‘강직성 척추염’은 20~40대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많이 발병한다. 척추에 만성 염증이 생기며 허리와 등, 엉덩이 등을 중심으로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5년 새 27.7%(2021년 5만 1106명)가 늘어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많고 20~40대 남성이 환자의 절반 이상(56%)을 차지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관절뿐 아니라 전신에 염증이 서서히 퍼지며 다양한 동반질환도 일으킨다. 크론병 등 염증성 만성장염으로 복통, 설사 등이 잦아질 수 있고, 피부에 붉은 반점(홍반)이나 각질이 일어나는 건선이 발생하기도 있다. 심장 이상으로 이어져 숨이 찬 증상, 가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30%에선 포도막염이 동반한다. 포도막염이란 눈의 중간층인 홍채, 모양체, 맥락막에 생기는 염증이다. 눈이 출혈하고 통증과 함께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포도막염의 일종인 급성 앞포도막염(앞쪽 홍채나 섬모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 환자의 50%가 HLA-B27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을 보이는데, 이 경우 절반가량이 강직성 척추염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발병 후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40개월 정도가 걸린다”면서 “조기에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하고 적절하게 치료받으면 전신으로 염증이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직성 척추염 자가진단>
▶아침에 척추가 뻣뻣하여 머리를 숙이기 어렵다가 움직이면 호전된다.
▶허리 통증이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씻은 듯이 가라앉는다.
▶간헐적인 엉덩이 통증으로 절뚝거린다.
▶원인을 모르는 무릎이나 발목이 부은 적이 있다.

[관련기사=허리 아파서 자주 깬다? 등허리 뻣뻣하다면 ‘이것’ 의심(https://kormedi.com/1587755/)]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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