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 활동...피부 전염병 'OOO' 조심

사마귀는 전염성 바이러스 질환... 봄 여름에 많이 발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 어른을 가리지 않고 손이나 발에 잘 생기는 사마귀는 전염이 될까. 피부에 튀어나온 사마귀가 발이 없다는 건 자명하다. 일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사마귀는 다름 사람에 쉽게 옮겨가는 전염성 질환이다. 또 몸 곳곳에 생길 수도 있다.

봄과 여름에 많이 생기는 사마귀는 타인에게 옮기 쉬워 활동량이 많고 면역력이 낮은 이들에게 잘 생긴다. 사마귀는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는 유두종바이러스군의 일종으로 피부와 점막에 감염을 일으킨다.

사마귀는 발생 부위에 따라 △보통 사마귀 △손발바닥 사마귀 △편평 사마귀 △항문생식기 사마귀로 나눌 수 있다. 발생 부위에 따라 걸을 때나 물건을 잡을 때 불편함과 통증이 동반된다.

보통 사마귀는 가장 흔한 형태다. 주로 손등이나 손톱 주위, 얼굴 등에 표면이 거칠고 동그란 형태로 나타난다. 냉동 분사기를 이용해 사마귀를 포함한 주변 정상 피부에 액체질소를 분사해 얼리고 해동하는 냉동치료를 2~3주간 수회 반복하면 치료가 된다.

발바닥 사마귀는 체중에 의해 눌려 피부 표면으로 두드러지게 올라오지 못해 티눈처럼 보인다. 이를 꼬집었을 때 통증이 심하거나 점 모양이 보인다면 티눈이 아닌 사마귀일 확률이 높다. 사마귀는 누를 때보다 잡을 때 통증이 더 심하다. 표면의 각질층을 깎아내면 중심부가 딱딱하지 않고 모세혈관에 의해 여러 개의 검은 점이 보이기도 한다. 점상 출혈(피부나 점막에 1~2mm 정도 점 모양으로 보이는 출혈 반점)이 있어도 사마귀로 진단할 수 있다.

편평 사마귀는 온몸에 나타날 수 있다. 주변 정상 피부보다 조금 융기되었거나 편평한 황색 병변으로 나타난다. 레이저를 이용해 없앨 수 있으며 재발이 흔한 편이다. 항문생식기 사마귀는 성 접촉을 통해 생기며, 뾰족한 모양 또는 2~3mm 크기의 동그란 형태로 발생하기도 한다. 레이저 치료 혹은 국소 도포제를 사용하는 면역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사마귀는 피부에 나타난 증상으로 임상적인 진단뿐만 아니라 조직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타인과의 접촉으로 옮길 수 있어 심해지기 전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재발률도 높아 최소 3개월 이상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증상이 없더라도 완전히 나을 때까지 정기적으로 진료받는 것이 좋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피부과 이운하 교수는 “사마귀는 접촉으로 전파될 수 있으므로 발생 부위를 만지거나 뜯지 않아야 하며, 빨리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사마귀가 있으면 다른 사람과 악수 등 직접 접촉 이전에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발 사마귀의 경우 다른 사람과 신발을 공유해서는 안 되고, 본인이 신었던 양말을 별도로 세탁하고 삶아 살균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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