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비염 환자, 아이유도 앓던 ‘이 병’ 조심

[오늘의 건강] 코막힘 치료제 부작용, 이관개방증

20대 여성이나 알레르기 비염약을 오래 복용한 사람은 이관개방증의 위험이 높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 대부분 지역에 구름이 많고 흐리겠다. 대기도 건조해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중국 북동지방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6~12도, 낮 최고 기온은 13~22도로 예상된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벌어지는 곳도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충남·광주·전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 ‘이관’은 귀 안 공간과 코 뒤편을 연결해주는 연골과 뼈로 이뤄진 통로다. 평소에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씹거나 하품하면서 귀 주변의 근육이 움직이면 열린다. 이렇게 열고 닫힘을 반복하며 귀 안의 압력을 몸 밖과 비슷하게 유지해주며, 귀 안의 분비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짧은 기간에 급격히 체중을 줄였거나 출산, 방사선 치료, 혈액 투석 등을 경험한 사람은 이관이 닫히지 않고 계속 열려 있는 ‘이관개방증’에 걸릴 수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고, 20대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충남대병원 이비인후과 최진웅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코막힘 치료제를 오랜 시간 사용한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크게 늘어난다”고 경고했다.

이관이 열려 있으면 자신의 숨쉬는 소리가 크게 들리고, 귀가 먹먹하거나 압력이 느껴진다. 일상에서 불편함이 클 뿐 아니라 심해지면 스스로 목소리 크기를 가늠할 수 없어 의사소통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지난해 가수 아이유가 이 병 때문에 노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이관에 생긴 문제를 방치하면 이명, 소리 불편감 등 후유증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이관 기능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약물을 투여하거나 연골, 기구 등을 삽입해 이관이 닫힐 수 있도록 치료를 해야 한다. 이관 입구 부위를 좁히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고개를 아래로 숙이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비염을 약물로 치료하던 중 증상이 생기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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