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아픈데 아픈 척 ‘뮌하우젠 증후군’

[오늘의 건강]

아픈 곳이 없는데 아픈 척 연기하는 것을 ‘뮌하우젠 증후군’이라고 한다. [사진=IM3_015/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11~2도, 오후는 -1~10도. 기록적인 한파로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젯밤 서쪽 지역에서 시작된 눈이 오늘은 중부지방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추위로 얼어붙은 땅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출근길 많은 주의가 필요하겠다. 이번 주 후반까지 이어지는 이번 추위는 주말부터 차차 평년 기온을 찾아갈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설 명절이 지나면 명절 증후군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다. 평소와 다른 생활 패턴으로 생체리듬이 깨진 탓이다. 연휴 기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빠르게 지나간 휴일로 공허한 감정이 들어도 명절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껴 아픈 곳이 없어도 거짓말을 하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늦추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거짓말이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면 ‘뮌하우젠 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뮌하우젠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질환이 있는 것처럼 꾸미거나 과장하며 다른 사람의 관심을 유도한다. 병이 있다면서 실제 병원을 자주 방문하기도 한다. 심지어 수술적 치료를 위해 배를 가르는 개복을 진행한 뒤에야 거짓말이 들통 나는 사람도 있다.

이 증후군을 진단하기는 쉽지 않다.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흔하며 아프다는 거짓말이 경제적 이득, 법적 책임 회피 등 외적 보상과는 연관성을 보이지 않는다.

이를 진단하는 검사법이 따로 있는 것 역시 아니기 때문에 진단을 내리려면 환자의 과거력, 진료기록 등을 바탕으로 한 의사의 임상적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의 상태가 심각할 땐 입원 치료를 진행한다. 대부분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만큼 반복적인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예방법 역시 뚜렷하지 않다. 부모로부터 정신적 상처를 받은 사람, 과거 질환을 앓았을 때 돌봄을 받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 자신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피학적 성격을 가진 사람 등이 뮌하우젠 증후군을 보일 수 있다. 주변에 자꾸 꾀병을 부리는 사람이 있다면 이러한 원인이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겠다. 불필요한 치료나 검사를 받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도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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