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안 먹어도 문제…구역·구토 발생한다면?

[오늘의 키워드] 저나트륨혈증

음식은 짜게 먹어도 안 되지만, 소금을 너무 안 먹어도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진=simarik/게티이미지뱅크]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칼륨 섭취는 사망률 감소와 연관이 있다. 반면, 나트륨은 사망률과 특별한 연관 관계에 놓여있지 않았다. 짜게 먹으면 사망률이 올라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의미다.

나트륨 과잉 섭취는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과 연관성이 있어 짜게 먹어선 안 된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저염식 식단은 건강을 위한 절대적인 해답은 아니다. 나트륨 섭취는 과해도, 부족해도 문제가 된다.

나트륨 섭취가 너무 부족하면 ‘저나트륨혈증’에 이르게 된다. 혈액의 나트륨 농도가 1리터당 135mmol 미만이면 저나트륨혈증이라고 한다. 정상 나트륨 농도는 1L당 140mmol 정도다. 증상은 개인에 따라, 발생 속도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으로 나트륨 농도가 1L당 125mmol 미만으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뇌 세포 안으로 수분이 이동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뇌가 붓게 된다. 이는 여러 가지 다양한 신경학적인 증상을 일으키는데 속이 울렁거리고 구역질이 나며 구토, 두통, 흥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정신 이상, 간질 발작,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을 교정하려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나트륨 수액 주사를 맞으면서 천천히 교정해나간다. 증상이 경미한 수준일 땐 수분 섭취를 줄이고 생리식염수, 이뇨제를 투여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고혈압약 등이 수분 배설을 막아 저나트륨혈증에 이르기도 하니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겠다. 마라톤처럼 땀 배출이 많은 운동을 한 뒤 물을 급하게 많이 마셔도 저나트륨혈증에 이를 수 있으니, 과격한 운동 후에는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수를 마시는 편이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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