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보건임상연구원 “이부실드·제부디 등 코로나 치료제 효과 불확실”

라게브리오·이부실드·렘데시비르 등 5개 비용·효과측면 정부 지원 부적절 평가

[사진=아스트라제네카]
영국의 의약품 비용 감시단체인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코로나19 치료제인 라게브리오, 이부실드 등에 대해 정부 지원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비용이나 효과 측면에서 우려할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영국 NICE는 머크의 항바이러스제 ‘라게브리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부실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클리(렘데시비르)’, 리제네론의 ‘로나프레브’, GSK의 ‘제부디’ 등 5가지 코로나19 치료제에에 대한 정부 지원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16일(현지시각) 미국 외신 등이 보도했다. 최종 평가는 내년 4월로 예정되어 있다.

라게브리오와 베클리에 대해선 비용 문제를 꼽았고. 이부실드와 로나프레브, 제부디 등에 대해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지 매우 불확실하다고 봤다.

규제당국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로슈의 ‘악템라’, 일라이릴리의 ‘올루미언트’에 대해서는 보장을 허가했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입원과 사망 위험성을 줄이는데 사용되고 있다. 악템라와 올루미언트는 입원 환자의 심각한 감염을 막기 위해 용도를 변경해 사용하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약물이다.

NICE의 권고 사항은 영국 외에도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영국의 결정에 영향을 받는 유럽 국가들의 지원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 단계로 전환되면서 바이러스가 약화된 환경도 규제 당국 결정의 고려 요인이다.

특히 이부실드의 지원 여부에 관심이 높다. 이부실드는 면역이 저하되어 기존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한 감염 예방조치 약물로 틈새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코로나19 감염 전인 면역 저하를 위한 최초 치료제로 지난해 12월 승인했으나, 지난달 규제 기관에서 오미크론 BA.4.6 등 변이에 대해 효과가 없다고 경고했다. 영국도 오미크론 출현 이후 치료제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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