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꼭 먹어야 할까?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오늘의 건강] 탄수화물은 몸속 세포를 움직이게 하는 중요 에너지원

탄수화물은 필수 영양소로 극단적으로 섭취를 줄이는 키토제닉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체중 감량 효과가 미미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은 평년보다 2-5도 높아 일부 남부 지방에서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일 전망이다. 폭염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이번 더위는 내일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해소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2-20도, 낮 최고기온은 23-32도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잘’ 먹는 영양소 비율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탄수화물 55-65%, 지방 15-30%, 단백질 7-20%를 섭취하는 게 이상적이다. 요즘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하고 지방 섭취를 늘리는 ‘키토제닉’ 다이어트가 인기다.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 것일까?

◆ 탄수화물은

탄수화물도 종류가 여러 가지로 당의 수에 따라 단당류와 이당류, 다당류로 나뉜다. 단순한 당일수록 흡수가 빠르고 혈당 변화가 크다. 단당류인 포도당은 뇌의 주 에너지원으로 흔히 말하는 “당 떨어져서 머리가 안 돌아가”는 맞는 말이다. 허나, 과도한 단당류 섭취는 에너지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고 중성지방 증가를 유발한다. 다당류와 식이섬유 섭취를 늘려 건강한 탄수화물 비율을 늘려야 한다.

탄수화물은 뇌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 외에도 체내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 단백질 소모를 예방해 세포와 골격 구성을 원활하게 유지하게 만들고, 몸에 침투한 균과 싸우는 ‘적혈구’의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하면 몸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지방이 분해되면서 케톤체를 형성, 과잉됐을 때 식욕 저하, 다뇨, 갈증, 뇌 손상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 키토제닉 다이어트

키토제닉 식단은 처음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신경계 질환자에게 권하는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낮춘 식이요법’이었다. 빠른 체중 감량이 동반돼 일반인들에게 저탄고지 식단, 키토제닉 다이어트법으로 널리 알려지며 다이어트의 한 방법으로 인식됐다. 허나,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단기 효과만 거둘 수 있고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 일반식으로 돌아왔을 때 큰 요요현상을 겪게 된다.

국제 학술지 《랜싯 퍼블릭 헬스》에 실린 미국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의 연구는 탄수화물 섭취의 중요성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45-64세 남녀 1만 54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건강에 미치는 조사 결과, 총 섭취 에너지 중 탄수화물의 비율이 30% 이하인 사람은 적절하게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사람보다 수명이 4년 적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한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이상적 탄·단·지 비율을 지킨 식단을 유지하며, 기초 대사량보다 적은 칼로리를 섭취, 꾸준한 유·무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정석’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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