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못 맞는 美 700만명,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언제 맞나?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면역체계가 약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싶어도 맞을 수 없는 사람이 미국에서만 700만 명이나 되는데 오미크론 확산으로 더욱 불안에 떨고 있다고 CNN26(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백신 대신 접종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Evusheld)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이부실드는 면역체계가 약해 백신을 맞아도 체내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단일클론 항체를 2차례 주입하는 방식의 주사제다.

FDA에 따르면 5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참여한 임상시험에서 이부실드를 맞은 사람은 위약을 맞은 사람에 비해 코로나19 발병 위험이 77% 감소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에 대한 이부실드의 면역효과가 최소 6개월 동안 지속됐다고 밝혔다. 또 해당 임상시험은 오미크론이 유행하기 전에 실시된 것이지만 실험실에서 실험 결과 오미크론에 대항하는 활동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주로 그 대상은 기저질환자, 자가면역질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장기이식환자 등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내에서만 그 대상이 성인 기준으로만 700만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부실드는 12~17세 청소년도 접종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대상자는 700만을 훌쩍 넘는다고 봐야한다.

문제는 미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한 물량이 그 10분의 1도 안 되는 70만 회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이 때문에 이부실드 처방만 기다리며 입원 중이거나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림프종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인 다이앤 배런(51)은 화이자 백신을 3회나 접종받았으나 항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사망 위험이 높아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집에서 두문불출하고 살아야 했다. 배런은 “이브실드에 대한 기사를 읽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는데 그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신장이식수혜자로 장기이식수혜자 옹호단체의 공동설립자인 자넷 핸달은 “당황스럽고, 잊혀져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정부당국의 부실대응에 분노를 터뜨렸다. 그 역시 화이자 백신을 자발적으로 세 차례 접종 받은 끝에 약간의 항체가 형성됐다. 핸달은 “평균에 못미치지만 그래도 나는 운이 좋은 경우였다”면서 “정부가 우리를 돌보지 않기에 우리는 스스로 안전망을 구축해야 했는데 이번에도 다시 버림받은 느낌”이라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재고량이 많고 추가생산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추가 공급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회사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단기 예측 수요를 초과하는 완제품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당한 양의 추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원한다면 더 많은 양을 구매할 수 있다”고 이메일로 답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이부실드의 구매량이 왜 70만 회밖에 되지 않는지에 대해선 “코로나19로부터 1차적 보호는 백신 접종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정부는 70만 회분보다 훨씬 더 많은 이부실드를 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중심의 방역체계가 흔들릴까봐 이부실드 구입을 최소화했다는 고백이다.  

하지만 장기이식환자 456명에게 모더나 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결과 17%의 환자들에게서 검출가능한 항체가 만들어졌다는 논문이 지난 3«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됐다. 면역력 취약한 사람들 대부분에게 백신이 듣지 않는다는 것이 그만큼 명백함에도 미국 정부가 그들의 안전대책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파하기 어렵다고 CNN은 비판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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