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자꾸 부풀어 오른다면, 왜?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발이 퉁퉁 부어있다면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다행인 건 대체로 이 같은 발 붓기는 심각한 일이 아닐 확률이 높다. 미국 족부의학회(American Podiatric Medical Association)와 임신협회(American Pregnancy Association)를 통해 발이 붓고 통증이 일어나는 이유를 알아보자.
◆ 바쁜 스케줄이 주범= 터벅터벅 느릿느릿 걷더라도 온종일 걸었다면 발이 부을 수 있다. 천천히 걷거나 가만히 서있더라도 오랫동안 이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체중을 감당해야 하는 발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럴 땐 발을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고 휴식을 취하는 게 붓기를 빼는데 효과적이다. 발이 심장보다 높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부종이 빠지게 된다. 또 이로 인한 통증은 보통 하루 자고 일어나면 사라지므로 크게 염려할 일은 아니다.
◆ 끈으로 결박하는 신발= 구두 앞코의 모양, 높이, 끈 등이 발 건강을 좌우하기도 한다. 앞코가 뾰족하거나 굽이 높다거나 끈이 꽉 조이면 발 건강을 위협받게 된다. 발과 발목을 꽉 동여매는 끈 달린 신발은 발을 바짝 압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혈액을 비롯한 유동체가 이동하는데 제한이 생겨 붓게 된다.
신발을 살 때는 발의 아치 부위를 잘 지탱해주는지, 발바닥을 받쳐주는 쿠션 기능이 탁월한지, 지면을 디디는 충격을 잘 흡수하는지 등의 여부를 고려해 구매하는 것이 발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
◆ 임신 혹은 불어난 체중= 몸무게가 정상 범위를 초과하게 되면 하체가 지탱해야 할 무게가 늘어나면서 발이 좀 더 잘 붓게 된다. 임신 후반기 여성들에게서 발 통증이 잦은 이유다. 또 임신을 하면 우리 몸은 아기를 위해 혈액을 비롯한 유동체 생성을 임신 전보다 50% 늘리게 된다.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불어난 체중이 원인이라면 체중 감량을 통해 발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해야 한다. 하지만 임신이 원인이라면 가급적 최대한 편안한 신발을 신고 집에서 휴식을 취할 땐 발아래 베개를 받쳐둔 채로 쉬는 것이 좋다.
◆ 혈액순환 장애= 항상 양쪽 발이 동시에 부풀어 오른다면 하지정맥류와 같은 혈액순환장애가 원인일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피부 표면이 돌출돼 보이는 질환이다.
정맥은 혈액이 심장으로 흘러가는 통로인데, 정맥류가 있으면 심장으로 흘러가야 할 혈액이 역류해 정맥이 늘어난다. 혈전이 혈관을 막아 혈액순환장애가 생길 수도 한다. 하체 부위에 핏줄이 도드라져 보이거나 자꾸 붓고 아프다면 병원 진단이 필요하다.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외관 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수술이 필요한 상태로 악화될 수도 있다.
◆ 박테리아 감염= 발이 박테리아나 곰팡이에 감염돼도 붓기가 생길 수 있다. 염증 때문에 발진도 함께 생긴다. 이럴 땐 병원에서 감염증 치료를 위한 항생물질을 처방받아 치료받으면 붓기 문제가 완화된다.
[사진 출처 : 셔터스톡 / jack-sook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