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윤밴드 ‘메디폼’ 세계시장 노크

 

국내 습윤밴드 시장의 대표 브랜드인 메디폼이 내달 1일 새로운 패키지를 출시하며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메디폼의 라이선스와 판권을 확보한 다국적 제약사 먼디파마는 지난 29일 서울 강남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세계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새 패키지는 세계 시장을 겨냥해 가독성을 높였다. 제품 라인별로 각각 다른 색상을 적용하고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해 한눈에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동남아시아와 한국을 총괄하는 이종호 한국먼디파마 대표이사는 “이번 패키지 리뉴얼은 메디폼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재탄생”이라며 “세계인들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디폼은 동성그룹 계열 바이오기업인 제네웰이 개발한 국내 첫 습윤밴드이다. 폴리우레탄 성분의 폼 드레싱으로 상처 부위에 연고제를 따로 바르지 않고 간편하게 붙이기만 하면 된다.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면서 치료해주고, 흉터를 적게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폼 드레싱과 항균 드레싱 등 다양한 제품라인을 통해 병원과 가정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2001년 출시 이후 10여년 만에 연매출 200억원대 대형 품목으로 성장한 메디폼은 국내 습윤밴드 시장에서 점유율 1위 브랜드이다. 그동안 일동제약이 판매해왔지만, 개발사인 제네웰과의 판권 계약이 끝나 오는 6월부터 먼디마파로 판권이 이전된다.

먼디파마는 이를 계기로 세계 시장에서 상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신흥시장 총괄인 먼디파마 라만 싱 사장은 “한국에서 새로운 패키지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순차적으로 메디폼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습윤밴드 시장의 국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메디폼 판권 계약이 끝난 일동제약이 대체 품목 발매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고, 대웅제약 ‘이지덤’, JW중외제약 ‘하이맘’, 보령제약 ‘듀오덤’ 등 10여개 이상 제약사들이 다양한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관련 시장규모도 2002년 20~30억원에서 지난해 600~700억원을 기록하며 10여년 만에 20배 이상 성장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에는 과대광고로 7개 업체가 무더기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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