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R&D 투자, 2015년까지 2배 확대

보건복지부, 제약산업 발전 5개년 계획 연말까지 수립

제약산업의 R&D 투자가 2015년까지 2배 확대되는 등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5개년 계획이 올 연말까지 수립된다. 보건복지부 홍정기 보건산업진흥 과장은 23일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약학회의 2012추계학술대회에서 “우리 제약 시장의 문제점은 취약한 R&D 투자 규모, 협소한 내수 시장 중심, 리베이트 등의 불공정 유통 관행”이라면서 “과감한 기술 혁신, 투명한 시장 조성, 글로벌 규모 기업 육성” 등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약학회 정세영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 주제를 ‘인류번영을 위한 약학자의 리더십’으로 정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지난해부터 약학회 학술대회는 일부 연구자만 참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 기업 등 산학연관 주체가 함께 모여 약 분야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의 이런 특징은 첫날 프로그램에서도 잘 드러났다.

23일 오전 열린 심포지엄 중 하나는 약무정책연구소의 창립기념 첫 심포지엄으로 보건복지부와 약학대학 교수, 시민단체 대표, 제약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약업계가 당면한 환경과 문제점을 도출하고 향후 정책과제를 살피는 자리로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맡은 보건복지부 홍정기 과장은 “‘2020 글로벌 제약산업’ 도약을 위한 제약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올 연말까지 수립할 것”이라며 “과감한 기술 혁신, 투명한 시장 조성, 글로벌 경쟁 규모 기업 육성, 예측 가능한 제도, 지속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홍정기 과장은 특히 “제약산업에 대한 R&D 투자를 2015년까지 2배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신성장동력에 바이오산업이 포함된 만큼 화학의약품 부분도 포함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강혜영 교수는 약료 서비스의 향상 방안과 관련 “6년제 약학대학 시대에 앞서 우수 지역약국(GPP) 도입과 정착을 위한 대한약사회와 대한약학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특히 “GPP 정착을 통해 약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높아진 기대를 충족하고, 6년제 약대생의 실무실습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최상은 교수는 “약가인하, 제네릭 의약품 사용 촉진 등 약제비 관리를 위해 여러 정책을 도입했지만,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속적인 약제비 절감을 위해서는 사용량을 중심으로 한 총액관리 등 거시적 측면에서 관리가 필요한 만큼, 대체조제와 복약관리 강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첫 심포지엄을 연 약무정책연구소의 책임자인 덕성여대 약학대학 정기화 교수는 “11월 안전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는 국민 편의 확대라는 정책 취지상 약계의 고통이 있더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약계는 열린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 교수는 “요즘 프로포폴 오남용 등 일부 의사들의 문제가 의사 사회 전체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약계도 전문가로서 엄중한 잣대로 노력하고 서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 정책 반영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24일까지 열린 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약개발 지원 사업과 약학대학 인증평가에 대한 설명, 임상시험연구 약사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논의, 최신 줄기세포 동향, 국내외 천연물신약 개발 및 연구 역량, 개정 예정인 약전에 대한 설명과 의약품 등 국가 표준품의 국제화, 과학화에 대한 논의 등 다양한 산학연관의 약계 현안에 대한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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