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편의점 약 판매? 큰 걱정”

포장 변경 불가피·일부 생산라인 변화도 필요
유통망 확보도 문제… 비용 대비 수익성 고민

오는 11월 일반의약품의 편의점 판매를 앞두고 제약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안전상비의약품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타이레놀500㎎, 판콜에이내복액, 어린이 부푸펜시럽, 훼스탈플러스정, 신신파스아렉스 등 편의점에서 팔 수 있는 일반의약품 13개 품목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5일부터 일반 편의점에서 이들 약품을 살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제약사들은 1일분 판매로 용량이 정해지면서 포장 변경에 따른 생산라인의 변화가 불가피해 결국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편의점에 약품을 전달하는 유통망 선정과 관리에도 추가 비용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12일 “기존의 포장을 1일분으로 재포장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시럽 제품의 경우는 기존 용기에 용량만 조절하는 방법으로 비용 증가를 최소화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타블렛 제품과 같은 경우는 기존에 8~10개의 포장 단위에서 보통 1일 용량인 3~4개가 들어가는 소포장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생산과 포장 설비의 변화까지도 필요할 수 있어 비용 대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외부 포장도 용법·용량, 주의사항 위주로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바꿔야 하는 점도 비용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기존 판매망 외에 편의점을 대상으로 한 유통망을 선정,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해당 제약사들이 고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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