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잇단 자살로…정신과 의사들 고민

의사회 "부정적인 이름 바꿔 환자 접근도 높여야" 개명 추진

최근 인기탤런트 최진실씨 자살과 관련, 심리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신과의 명칭 변경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연이어 보도되는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인해 그 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돼왔던

정신과 이미지 개선 대책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

무엇보다 우울증 등은 자살로 이어질 확률이 높음에도 정신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대다수의 환자들이 치료의 기회를 잃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신경정신과의사회 이성주 회장은 9일 “오는 23일 개최되는 추계학술대회에서

과명 변경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의사들의 의견을 취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신과 개명 문제는 오래전부터 대두돼 왔으나 제대로 의견이 모아진 적이 없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명칭 변경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이 회장은 “신경증 환자들이 정신과의 문을 두드리기까지는 3~6개월이 걸린다”며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정신과’의 명칭 자체가 부담스러워진 것은 사실이며 병원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는 대외적인 명칭부터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의사회 내부적으로 정신건강과, 심신의학과, 마음치료과 등 기존 명칭보다

가볍고 친숙한 명칭들이 오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의사회는 ‘정신과 괴담’ 등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주 회장은 “보험 등에서도 함부로 환자 정보를 유출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또한 단순한 신경증으로 보험가입을 제한받는 것은 잘못된 인식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므로 시정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 또한 너무 자극적으로 정신질환에 대해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환자들을 오히려 움츠려들게 할 뿐이라는 것.

그는 이어 “신경정신증은 갈수록 복잡다단해지고 있는데 비해 대중들은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라며 “신경증이 대부분의 사람들도 한두 번쯤 겪을 수

있는 심리적 현상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10-1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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