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계약 완료

질병관리청은 31일 모더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명 분량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계약을 통해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4000만 도스)을 공식적으로 확보했으며 새해 2분기부터 공급이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애초 모더나 백신 1000만명분을 구매할 계획이었지만 물량이 갑절로 늘어났고, 공급 시작 시기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겨졌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한 뒤 모더나가 한국에 2000만명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셀 최고경영자는 이날 “이르면 12월말까지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올해 마지막 날 네 번째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 소식을 전하게 됐다”면서 “올해 4월부터 백신 개발 및 도입을 위한 범정부적인 활동을 시작해 오늘(31일) 모더나 백신까지 우리 국민 총 5600만명(1억600만 도스)이 접종을 받을 수 있는 물량에 대한 백신 계약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플랫폼별로 mRNA 백신 2종류(화이자·모더나)와 바이러스 벡터 백신 2종류(아스트라제네카·얀센)이며, 제약사는 4개사로 해서 위험을 분산할 수 있게 구매를 추진해 왔다”면서 “일단 백신 계약을 완료한 만큼 백신 접종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백신과 치료제를 갖고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신의 공급 시작 시기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새해 1분기, 얀센과 모더나가 2분기, 화이자가 3분기다. 그러나 이 시기에 전체 물량이 들어오기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 청장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는 내년 상반기, 가급적이면 2∼4월 정도에 백신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하는데 물량과 공급시기에 대해서는 협상 중”이라며 “최대한 1분기에 물량을 받을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은 이와 아울러 1월 중에 구체적 접종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정부가 선구매한 백신의 허가를 위해 사전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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